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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면 몸에서 파냄새 난다?···日시세이도, 스트레스냄새 발견
긴장하면 몸에서 파냄새 난다?···日시세이도, 스트레스냄새 발견
  • 도쿄=윤이나 기자
  • 승인 2018.10.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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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프레스맨) 윤이나기자 = 일본의 유명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資生堂)’가 최근 긴장감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놓인 사람들은 피부표면을 통해 독특한 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세이도 연구팀은 일본식라면에 들어가는 파나 부추와 비슷한 이 냄새를  ‘스트레스냄새(ストレス臭, 스트레스슈)’로 이름 짓는 한편, 이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내년 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오랜기간 체취에 대해 연구해 온 시세이도는 지난 1999년에도 나이를 먹을수록 독특한 체취가 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향수 등 데오도란트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시세이도가 나이를 먹을수록 냄새가 난다는 점에 착안해 `가레이슈`(加齡臭(가령취)'라고 이름 붙인 이 신조어는 이제는 일본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번 스트레스냄새 발견은 시세이도 어드밴스드 리서치센터의 후지야마 마사코(藤山雅子) 연구원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사람의 몸 상태가 피부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하에 3여년간 연구를 거듭해오던 후지야마 연구원은 사람의 몸에서 나는 '피부가스'에 주목했다.

10월 2일 도쿄 미나토구(港区)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시세이도의 기술개발세미나에서 스트레스냄새에 대해 설명하는 후지야마 마사코 연구원 / 출처=니혼테레비 뉴스화면 캡쳐 

‘피부가스’는 몸 상태에 따라 피부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후지야마 연구원은 다량의 피부가스 샘플을 수집했지만 피부가스는 사람마다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 처음엔 일정한 특징을 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후 연구원들이 각 샘플의 냄새를 맡고 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환경에 놓여있던 사람들의 피부가스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명의 연구원이 ‘일본식라면에 들어가는 파 냄새’ 같다는 비슷한 기록을 남겨, 이 냄새의 정체를 찾고자 피실험자들의 몸 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우 긴장된 상태’였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시세이도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진 피부가스가 방출된다. 왼쪽부터 땀냄새, 시세이도가 발견한 가레이슈, 스트레스냄새 샘플/ 출처=니혼테레비 뉴스화면 캡쳐 <br>
시세이도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진 피부가스가 방출된다. 왼쪽부터 땀냄새, 시세이도가 발견한 가레이슈, 스트레스냄새 샘플/ 출처=니혼테레비 뉴스화면 캡쳐 

연구팀은 긴장한 상태, 즉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에 초점을 맞춰 실험을 계속한 결과, 이 냄새는 ‘Dimethyl trisulfide(DMTS)’와 ‘Allyl mercaptan(AM)’이라는 유황화합물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성분들은 운동 등을 해서 나는 땀 냄새가 아닌 심리적인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스트레스 냄새를 타인이 맡을 경우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후지야마 연구원은 ‘스트레스냄새를 잡아 불필요한 긴장감을 줄이고,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 면접 등을 스무스하게 소화하는 등 사람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세이도는 스트레스냄새에 대응해 ‘ST하모네이지 향료’라는 자사개발 향료로 스트레스냄새를 감싸 불쾌한 냄새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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