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공유사무실···日기업, 생산성·인력확보에 사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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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일하는 '텔레워크(telework)' 제도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굴지의 제조대기업 히타치제작소(이하 히타치)가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텔레워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1일 니혼게이지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향후 2~3년내에 약 10만명의 종업원이 이용할 수 있는 텔레워크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국한되어 설치된 '공유사무실'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정보유출이나 보안 등의 취약점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텔레워크는 가정에서 업무를 하는 재택근무 외에 고객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집으로 바로 퇴근해 이메일로 업무 보고를 끝내는 모바일형 근무 등을 말한다.

히타치는 텔레워크 체제와 공유사무실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출퇴근시간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인력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단위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히타치의 지난해 평균잔업시간은 월 26.2시간으로 재택근무 도입이전인 2015년에 비해 3시간 줄어든 효과를 얻었다. 히타치는 자사의 텔레워크 체제 구축으로 얻어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요장비와 시스템을 패키지로 판매할 계획도 내비쳤다.

히타치의 자회사 등을 포함한 국내 종업원수는 17만 명, 해외에는 근무하는 사람은 30만명에 달한다. 이중 재택근무자는 1일 평균 8천에서 1만 5천명 수준이다. 사내조사에 따르면 약 9만명의 종업원이 재택근무 등의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타치는 지난 2016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져있던 '위성사무실'을 정비해 최근 1년간 41개소로 확대한 바 있다. 향후에는 이에 더해 '공유사무실'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은 2017년 시점 약 14%에 이르러, 도입 기업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후지쯔의 경우, 3만명 직원의 약 70%가 재택근무를 이용하고 있고, 동경해상일동화재보험은 지난해 10월부터 재택근무 대상을 1만 7천명의 전직원으로 확대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여러가지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하에 2020년까지 재택근무 도입기업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한편, 재택근무 등 텔레워크 제도를 도입한 미국내 기업의 비율은 80%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델'의 경우,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 1일 이상 회사 밖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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