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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할아버지, 47년만에 벤치에 앉은 이유 
켄터키 할아버지, 47년만에 벤치에 앉은 이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日전국 매장에 2020년까지 확대 계획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8.07.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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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 인형이 47년만에 벤치에 앉은 채 손님을 맞이했다.(출처: 일본 KFC 공식 트위터)

‘켄터키 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익숙한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 인형이 47년만에 벤치에 앉은 채 손님을 맞이했다. 50여년 가까이 매장 입구에 서서 손님을 맞이하던 커넬 샌더스 입상이 최근 일본 ‘KFC 도쿄돔 시티 라쿠아 점’에서 ‘앉아있는 켄터키 할아버지’로 첫 선을 보였다. 

일본에서 KFC는 ‘크리스마스에는 치킨’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낼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 브랜드다. 흰 턱시도를 입고 한 손에 지팡이를 든 채 서 있는 커넬 샌더스 인형은 일본의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이 인형은 현재 일본의 KFC 매장 약 1,150 점포 가운데 1,000점포 정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번화가에 위치한 곳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매장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커넬 샌더스 입상은 일본 KFC가 창업한 이듬 해인 1971년부터 매장 앞에 선 채 손님을 맞이해왔다. 그런데 어린이들로부터 “왜 켄터키 할아버지는 매장 앞에 서 있는가”라는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 KFC는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47년간 서 있던 인형을 벤치에 앉히기로 결정했다. 

입상은 173센티미터로 어린이들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높이다. 이에 반해 벤치에 앉은 커넬 샌더스 인형의 높이는 47센티미터 낮아진 126센티미터 정도다. 이 밖에 입모양에도 변화를 주어 이전보다 웃는 모습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도쿄돔 시티 라쿠아 점’ 외에도 요코하마 본사 및 사이타마, 미야기, 오사카 점에서도 앉아있는 켄터키 할아버지를 만나볼 수 있다. 창업 5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새로운 스타일의 인형 이름을 트위터로 8월 15일까지 모집중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커넬 샌더스 입상에 무사 복장, 할로윈 복장, 크리스마스 복장 등을 입혀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일본 KFC 공식 홈페이지)

한편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입상은 캐나다의 한 매장에서 이벤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시초였다. 당시 북미 시장을 시찰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일본 KFC 간부가 우연히 이를 발견하고 일본으로 공수해왔다. 1970년 일본에서는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말 조차 생소한 상황이었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매장 앞에 커넬 샌더스 인형을 세우기 시작했고, 이러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KFC 매장 앞에 입상이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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