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카티베이터가 개발 중인 '플라잉카'의 최종적인 형태. 현재는 자전거 양쪽에 프로펠라를 단 형태로 개발 중이지만, 차후에는 즉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우주선 형태의 모습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지=카티베이터 제공)
현재 일본 카티베이터가 개발 중인 '플라잉카'의 최종적인 형태. 현재는 자전거 양쪽에 프로펠라를 단 형태로 개발 중이지만, 차후에는 즉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우주선 형태의 모습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지=카티베이터 제공)

주차공간 부족 및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플라잉카)' 상용화에 일본정부가 국가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0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와 제조·물류업 등 관련업계가 참여한 관민협의회를 올해 안에 설치키로 했다. 관민협의회는 플라잉카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환경과 운행규칙, 안전성 확보 방안 등 필요한 법제도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직 이착륙과 고도 150미터 상공을 시속 100-200킬로로 비행하는 플라잉카는 도시의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재해 시 인명구조 및 물자 수송 등에 활용이 가능한 만큼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항속 거리 확보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착륙 가능한 활주로, 비행장과 충돌방지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 조성과 시스템 설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적 제도적 정비 뿐만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플라잉카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 등 15개 기업이 지원하는 플라잉카 개발 스타트업 '카티베이터(Cartivator)'는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카티베이터의 ‘스카이 드라이브 SD-01’은 길이 3.6미터, 폭 3.1미터, 높이 1.1미터의 자전거 형태의 플라잉카로 앞바퀴가 둘, 뒷바퀴가 하나로 앞뒤에 각각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시속은 약 100킬로로, 2명이 탑승 가능하다.

카티베이터는 2012년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기술자 약 100여명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으로 중심멤버는 20-30대다. 주로 평일 밤과 주말에 기술 교류를 통해 플라잉카를 개발 중이며 기술개발비는 크라우드 펀딩 및 도요타, NEC 등의 지원으로 메꾸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중부 토요다시에서 테스트를 진행, 사람 눈높이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실패를 겪었지만 내년에 첫 유인 비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점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카티베이터의 나카무로 쓰바사 대표는 “처음에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타임머신과 같은 자동차를 상상했는데, 일반 자동차는 하늘을 날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구조부터 기술자들과 논의 뜻에 드론과 자전거를 합친 것 같은 형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규제 완화, 소음 및 안전문제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겨져 있지만,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티베이터의 목표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플라잉카가 하늘을 날아올라 성화를 점화할 수 있을지, 확인까지는 불과 2년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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