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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보고 싶다"···北찾는 日관광객 급증
"한번 가보고 싶다"···北찾는 日관광객 급증
한반도 해빙무드에 정부자제요청 불구 북한 관광 여행객 크게 늘어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8.06.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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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한창이다. 22일에는 그간 일본 각지에서 실시해오던 ‘북한 탄도 미사일 대피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위협으로만 인식해오던 일본 여론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북한 관광’을 원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본에서 북한을 관광하는 여행객이 계속해서 증가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지 않은 일본에서는 납치 문제가 여전히 민감한 현안으로 남아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역시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을 관광하려는 자국민들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행회사 담당자는 “북한에 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북한 전문 여행사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의 메인 페이지
일본의 북한 전문 여행사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의 메인 페이지

북한 전문 여행사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JS TOURS)’에 따르면 사측이 중개했던 2016년과 2017년 여행자는 각각 5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벌써 94명이 북한 여행을 신청했다. 이달 12일에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자 단체 관광 신청도 들어왔다.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를 통한 신청자 수는 6월 15일을 기점으로 총 12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70%가 이십대에서 사십대의 젊은 세대였다. 북한 전문 여행사는 손에 꼽힐 만큼 숫자가 적지만,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현지의 여행 회사와 조율하여 신청자의 관심에 따라 맞춤형 여행 플랜을 만들거나 비자 취득을 돕고 있다. 

담당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등에서) 미사일을 쏘지 않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옅어지면서, 원래부터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이 신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에 살고 있는 대학교 1학년 남성은 ‘NK 팝’이라 불리는 북한 가요곡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작년 12월 3박 4일로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자유롭게 질문하거나 할 수는 없었지만, 현지의 중고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소박한 아이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적인 부분들만 빼면 매력적인 관광자원도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평양냉면 등 북한 음식에 관심이 있거나, 오래 전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전철이나 비행기를 타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여행을 희망하고 있다.  

여행사는 ‘평양과 일본 사이에 라인과 메일의 송수신이 가능하다’며 홍보하고 있다. (출처: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여행사는 ‘평양과 일본 사이에 라인과 메일의 송수신이 가능하다’며 홍보하고 있다. (출처: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북한은 162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으며 실제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게 찾아온다. 단 관광객은 사전에 북한 측과 조율한 곳만을 갈 수 밖에 없으며, 체류 중에는 항상 현지 가이드가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개별 행동이 가능하다. 제이에스 엔터프라이즈의 고지마 다케야스(小島健康) 사장은 “갈 수 있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지만, 조금이라도 북한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2017년 4월 10일 갱신 후부터 현재까지 북한 전역에 걸쳐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안내되어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외무성은 “북한에 대한 경제 조치의 일환으로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여행에 대해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만한 입장이 아니다”고 코멘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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