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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깨질까...日기업에 변화의 바람 '솔솔'
유리천장깨질까...日기업에 변화의 바람 '솔솔'
  • 이준 기자
  • 승인 2018.06.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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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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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여성 임원비율이 낮은 것으로 소문난 보수적인 일본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예정된 일본기업들의 임원인사에서 외국인과 여성인력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목적의 이사회 다양성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기업들도 외국인과 여성임원 기용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 전문기업 '다카라프린팅'이 닛케이 평균지수를 구성하는 225개 기업 중, 5월말까지 주주총회 소집통지를 공개한 3월 결산 1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임원인사를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전년보다 7개사가 늘어난 36개사로 사상 처음으로 조사대상기업의 임원 중 외국인의 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소니는 외국인 임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 리크루트홀딩스는 2012년 인수한 미국채용정보사이트 기업 '인디드'의 창업자인 '로니 칸'씨을 이사로 선임한다. 파나소닉은 오는 28일, 창사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인 '로렌스 베이츠'씨를 법무담당이사로 영입하고 향후 글로벌 법무부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로렌스 베이츠'씨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법무 부서의 일본 담당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미국인 여성변호사 '제니퍼 로저스'씨를 사외이사로 기용한다. 그는 일본진흥은행(현 미즈호은행)과 메릴린치 일본증권 등에서 변호사나 법무책임자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2015년부터는 미쯔이물산에서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여성임원(이사, 감사 포함)이 있는 기업 수는 112개사로 조사대상기업의 66%가 여성임원을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7% 늘어난 수치다. 또한 여성임원을 새로 선임하거나 늘릴 예정인 기업도 28개사에 이른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4일 주주총회에서 최초의 여성 이사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쿠도 사다코' 상무집행임원을 선임했다. '코마츠'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사내에서 인사부장 등을 역임한 '우라노 쿠니코'씨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성임원 기용에 적극적인 일본기업들이 하나 둘씩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본기업들의 여성임원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3.7%에 불과해, 2015년 기준 미국의 18%나 프랑스의 34%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에서도 조사대상기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5.4%에 그쳤다. 신문은 일본기업들의 태도변화도 중요하지만, 인력부족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소니의 사외이사에 취임예정인 '오카 토시코'씨는 현재 미쓰비시와 히타치 금속 등 3개사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겸임하고 있다. 임원으로 역임할 수 있는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변호사나 대학교수 등 경력이 한 분야에 치우친 것도 여성임원 기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2015년 도입한 '기업지배구조지침(기업지배구조코드)'를 6월에 개정해 이사회의 구성에 있어서 '성별이나 국적 등의 다양성을 고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외국인과 여성의 임원 기용을 국내 상장기업에 촉구하기 위함이다. 골드만삭스 등 기관투자가들도 이사회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과 여성등 다양한 인재 기용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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