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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관광객 20배, 日지자체의 당돌한 도전
20년간 관광객 20배, 日지자체의 당돌한 도전
高山市, 데이터 분석 기반 외국인관광객 유치 눈길
일본관광청, 관광지개발의 모델 케이스로 인정
관광소비액 연간 820억엔···주력 산업화 성공
  • 도쿄=김민정 기자
  • 승인 2018.05.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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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리(祭り), 온천 뿐만 아니라 400년 전 에도(江戸)시대의 옛 정취까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기후현(岐阜県)의 관광지, 히다·다카야마(飛騨·高山).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경지로 알려진 이곳은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에도시절 민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숙박 및 교통기관 등의 인프라 정비 및 전문적인 관광 마케팅으로 일본 관광청으로부터 관광지개발의 모델 케이스로 인정을 받는가 하면, 20년 전에 비해 약 20배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카야마시(高山市)의 관광정책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히다·다카야마의 봄 풍경. 봄에는 벚꽃 축제가 유명하다.  (출처=다카야마시 시청 홈페이지)

히다·다카야마는 전체의 90%를 산림이 차지해 임업이 기본 산업인 곳이다. 이런 히다·다카야마가 관광으로 방향을 튼 것은 1996년이다. 20-30년 후 일본 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통계를 본 다카야마시 관계자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국가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것을 토대로 맞춤 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히나·다카야마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에 접목해 대만의 여행대리점을 찾아다니며 투어상품 개발을 의뢰한 것이 데이터분석에 근거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의 좋은 예다.

유치 활동 뿐만 아니라 히나·다카야마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나라별 안내책자를 배포하거나 관광안내도 다국어를 지원하는 등 관광서비스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다카야마시내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산책MAP)는 중국어를 비롯 영어, 프랑스어, 타이어, 한국어, 헤브라이어 등 11개국어로 발간·배포 중이다. 2011년에는 해외전략실이라는 별도의 부서를 신설하고 좀 더 세밀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시행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등산, 스키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근거한 맞춤 여행상품 개발이나 팸플릿 제작·배포 등이 그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히다·다카야마를 찾은 관광 관광객수는 51만 3000명, 5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1996년엔 2만 40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적적인 성장이다. 닛케이 신문은 지난 15일 이러한 성공이 꾸준한 데이터 분석으로 인한 대책 마련에 있다고 분석했다. 

겨울에는 '가마쿠라'(눈으로 된 집)을 만들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출처=다카야마시 시청 홈페이지)

이 밖에 기모노 입고 사진 찍기, 템플 스테이 등 체험형 여행상품을 늘렸고, 미쉐린 맛집 개발에도 힘을 기울였다. 덕분에 2015년 일본인을 포함한 관광객의 소비액은 820억엔까지 증가했다. 전년비 무려 100억엔의 증가란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현재 다카야마시는 시청과 숙박시설, 교통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매달 관광객 데이터를 파악, 집계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및 서비스 제공에 활용 중이다. 당면 과제는 관광객 체제시간 연장이다. 

히다·다카야마의 봄 풍경을 배경으로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다카야마시 시청 홈페이지)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시청, 숙박시설, 마을재생조직 등으로 구성된 히다·다캬아먀 관광컨벤션 협회는 지난해 11월 일본관광청으로부터 관광지 경영조직(DMO)으로 인정 받았다. DMO(Destination Management/Marketing Organization)란 지난해부터 일본관광청이 시작한 새로운 사업으로, 정보에 기준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모범적인 조직을 말한다. DMO로 인정을 받으면 정부로부터 지영창생추진교부금과 같은 보조금을 받아 관광사업을 진행하기가 수월해진다. 관광청 관계자는 “DMO 인정단체들이 각 지역별로 온도차가 보이지만, 히다·다카야마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관광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20년전부터 쌓아온 관광객 유치 노하우는 일본의 타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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