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각사 홈페이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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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높게 평가하는 브랜드는 어떤 것들일까.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닛케이BP 컨설팅의 브랜드 가치 평가 조사 '브랜드재팬 2018'이 선정한 바에 따르면 BtoC 부문 1위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었다.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BtoB 부문에서는 도요타 자동차가 7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브랜드재팬'은 닛케이BP컨설팅이 일본내에서 소비되는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및 비즈니스 담당자가 직접 평가하는 일본 최대규모의 브랜드 가치평가 조사로 200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8회 째를 맞는다. 평가 순위는 일반 소비자가 선정하는 BtoC(소비자)부문과 비즈니스 담당자가 선정하는 BtoB(비즈니스)부문으로 나눠 선정하는데 브랜드에 따라서는 각 부문의 순위에 중복돼 랭크되기도 한다.

소비자부문은 'Friendly(친밀도)', 'Convenient(편의성)', 'Outstanding(탁월함)', 'Innovation(혁신성)'의 4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등 1,000개 브랜드에 대한 종합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비즈니스부문은 '선견력', '인재력', '신용력', '친화력', '활력'의 5가지 지표와 함께 5가지의 '기업평가항목'을 적용해 500개 기업에 대한 순위를 산출한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에 걸쳐 실시한 것으로 응답자수는 약 6만3천 명이었다.

서비스부문 종합 순위에서는 89.4점을 받은 구글이 7년 만에 1위에 올랐다. 2위는 스튜디오지브리, 3위는 아마존이 이름을 올려 1위와 3위를 모두 미국계 기업이 차지했다. 4위는 세븐일레븐, 코카콜라와 산토리가 동률로 5위, 7위는 닛신식품, 8위 파나소닉, 9위 카루비, 10위는 하겐다츠 순이었다. 코카콜라는 조사 개시 이래 처음으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구글은 조사대상 1,000개 브랜드 중 편리성과 혁신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검색서비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매번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편리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로서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이유는 편리성과 혁신성 이외에도 친밀도에서 76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76위에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TV광고에서 '구글앱'을 이용해 일상생활을 즐기는 소비자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 친밀도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BP는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스마트스피커 '구글홈' 이 외에도 향후 자율주행차 등,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구글의 친밀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브랜드는 회전스시 전문점 '무텐쿠라즈시(無添くら寿司)'로 지난해 155위에서 무려 124단계나 수직상승해 31위에 랭크됐다. '당질오프시리즈'나 '샤리야채' 등 독창적인 메뉴가 SNS상에서 화제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종합력 순위 상승 브랜드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전이나 생활잡화 브랜드다. 가전 브랜드로는 파나소닉(8위, 전회 19위), 히타치제작소(101위, 전회 168위), 발뮤다(525위, 전회 894위)등이 모두 편의성에서 지난회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가전업계가 소비자관점에서 편의성 향상에 적극 나선 것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결과로 보인다. 

생활잡화 브랜드 중에는 무인양품(17위, 전회 48위), 세리아(90위, 전회 210위), 이케아(105위, 전회 321위)가 지난해 순위보다 크게 올랐다. 이들 브랜드 모두 친밀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처음으로 10위 진입에 성공한 코카콜라는 최근 수년간 '리본 보틀' 등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며 단순 음료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브랜드 텔링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루비(9위, 전회 27위), 닌텐도(13위, 전회 62위), 기린맥주(28위, 전회 136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브랜드에게 소비자들이 높은 평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부문 종합 순위에는 10위 안에 닌텐도, 디즈니, 오리엔탈랜드, 일본항공, 히타치제작소, 구글 등 지난해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브랜드와 확대노선을 발표한 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닌텐도스위치'를 발매한 닌텐도, 기내 와이파이서비스 무료화를 시행한 일본항공,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의 대폭적인 확장계획을 발표한 오리엔탈랜드, 4,000억 엔의 초대형 투자를 계획한 히타치제작소 등 모두 굵직굵직한 이슈를 내세운 바 있다. 전회에 이어 올해에도 톱 10의 자리를 고수한 브랜드는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아마존, 애플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4개 기업이었다. 이들 상위 10개 브랜드들도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닛케이BP컨설팅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생활스타일이나 소비대상 선정방법·구매동향의 변화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업들은 시대의 조류에 맞게 편의성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개발하고 실현시켜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닛케이BP컨설팅 선정 '브랜드재팬 2018' 순위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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