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2018년도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해 9분기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2%, 연율 환산으로 0.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 분기 대비 0.0%, 연율 환산 0.1% 감소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도 0.2% 감소해 시장 예상치(0.3%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일본 GDP는 전 분기 대비로 2015년 4분기 0.3% 감소(연율 마이너스 1.1%)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분기부터는 8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농산물이나 석유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과 설비 및 주택투자가 부진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감소율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자동차나 스마트 폰 등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성명을 통해 마이너스 성장이 농산물 가격 상승, 스마트폰 판매 저조와 같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투자는 2.1% 감소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이 아파트대출을 억제하면서 임대주택 착공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도 0.1% 감소해 6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문은 생산활동 회복 둔화 영향으로 설비투자수요가 저조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0.1% 감소해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공공투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은 0.6% 증가해 3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지만, 전자부품 장치 및 기계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0.3% 증가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기여도는 플러스 였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일본은 1989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장 기간 성장세도 끝났다. 그 이전 기록은 1986년 2분기부터 1989년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성장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정책 '아베노믹스'에는 일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종 스캔들의 와중에 아베 노믹스를 통한 경제 성장 성과를 강조해왔던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종전의 연율 1.6%에서 0.6%로 하향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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