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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대국 일본의 잔인한 현실···日특수청소업 5년만에 15배 폭증
고독사대국 일본의 잔인한 현실···日특수청소업 5년만에 15배 폭증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8.05.1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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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타이치 著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표지
요시다 타이치 著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표지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인구 증가와 혼자 사는 이들의 고독사가 늘면서 청소, 소독은 물론 고인의 유품정리, 화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청소업이 역대 최고의 활황(?)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이 '사건현장특수청소센터(이하 센터)'의 집계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센터가 민간자격의 특수청소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한 5년 전에 비해 15배나 늘어난 5,200여 개의 특수청소업자가 성업 중이다.

이처럼 특수청소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배경에는 고령화와 저출산, 생애미혼율 상승 등의 배경으로 '가족'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 해체가 가져온 삭막한 현실이 깔려있다.

특수청소업이란 일반적으로 사건, 사고, 자살 등 변사현장에 대한 소독이나 청소를 일컫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독거사, 고립사, 고독사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체가 오랜기간 방치됐던 주택의 원상회복이나 복구업무로 까지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고독사 등 무연고 사망은 사체가 오래도록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문가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택 내부가 데미지를 입기 때문이다. 

특수청소업자는 고인이 거주하던 주택의 관리인이나 친척들로 부터 의뢰를 받아 청소 및 소독 외에도 유품정리를 도맡아 처리한다. 고독사의 경우 사체발견까지 시간이 경과하면 실내에 냄새와 얼룩이 심해져, 특수약품이나 농약 전기톱 등을 사용해 실내를 원상회복시키는데, 작업중에는 감염병예방을 위해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전문영역이다.

이같은 형태의 특수청소업은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던 '요시다 타이치(吉田太一·현 키퍼스 대표이사)'씨가 아버지를 여읜 자매의 부탁을 받고 고인의 유품정리를 거든 것을 계기로 2002년 '키퍼스'라는 유품정리전문회사를 차린 것이 시초다. 

후생노동성의 국민생활기초조사 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의 독거노인수는 약 655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6배나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762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2016년 기준 전국 사망자수가 대략 130만 명임을 감안할 때 고독사는 연간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또한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특수청소업 수요도 이에 비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방증하듯 과거 일부 재활용업체나 이삿짐센터가 주를 이루던 특수청소업계에 최근 들어서는 장의업체나 폐기물처리업자 등 여러분야의 업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악질업자에 의한 요금과다청구나 청소작업을 둘러싼 잡음 또한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2014년, 65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4.5%는 '고독사가 나에게 해당된다고 느끼는 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고 30.1%는 '어느정도 그렇다'라고 응답해, 절반 가까이의 노인들은 고독사를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는 독거인구가 1845만 가구에 이르러 전체 가구(4,955만)의 3분의 1까지 달해 고독사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청소전문가 인증제도>

2013년 특수청소업계의 건전화를 목표로 설립된 일반사단법인 '사건현장특수청소센터'가 도입한 민간자격증제도로 유족지원 및 청소방법 등을 주제로 약 2개월 간의 통신강좌 수료 후, 실기 및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주어진다. 지난해 말 기준 특수청소전문가 자격 취득자가 등록한 업체수는 5,269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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