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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따라 교통사고도...방일외국인 렌터카 사고 급증
관광객따라 교통사고도...방일외국인 렌터카 사고 급증
외국인 운전자 사상사고 3년 새 3배 늘어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8.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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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차량 좌측통행이 시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의 렌터카 사상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렌터카를 이용해 일본 국내를 이동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도 높아졌다. 일본 총무성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후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가 3년 새 2.3배 증가한 약 10만 명(2016년)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방일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자유이용권을 판매하는 등 이용 촉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후 렌터카를 이용한 방일 외국인 추이  <br>(출처: 총무성 '렌터카 사업에 관한 실태조사 개시' 보도 자료) <br>
출처=총무성 '렌터카 사업에 관한 실태조사 개시' 보도 자료 / 그래픽=김승종기자 

이처럼 렌터카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한편으론 이들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의 조사 결과 일본 국내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추세인 가운데 렌터카 사고는 연간 약 6천 건으로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운전자의 사상 사고가 3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일본 정부는 렌터카 사업에 관한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국 렌터카 사상 사고 건수 추이 (출처: 총무성 '렌터카 사업에 관한 실태조사 개시' 보도 자료) <br>
출처=총무성 '렌터카 사업에 관한 실태조사 개시' 보도 자료 / 그래픽=김승종기자

총무성 긴기관구행정평가국(近畿管区行政評価局)이 급증하는 방일 외국인 렌터카 사고와 관련하여 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긴기운수국(近畿運輸局) 관내의 렌터카 사업자가 최근 10년 사이 약 1.8배(2016년 3월 말 시점 1,107 사업자) 증가했으며 차량 수 역시 1.5배(同 6만 9,086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기(近畿・일본 혼슈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용 고속도로 자유이용권 판매 실시와 함께 주유소, 자동차정비공장 등이 자체 렌터카 영업소를 앞다퉈 운영하면서 이른바 '헐값 렌터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사고 다발지역의 핀포인트 대책안으로 한국어 및 중국어 표시를 시험 실행했다 (출처: 국토교통성 도로국기획과) 
고속도로 사고 다발지역의 핀포인트 대책안으로 한국어 및 중국어 표시를 시험 실행했다. (출처=국토교통성 도로국기획과)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성이 방일 외국인 렌터카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해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많은 공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지역을 선정하여 '핀포인트 사고 대책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규슈(九州) 지방정비국에서는 후쿠오카(福岡) 공항 주변의 렌터카 사업자와 연계하여 외국인이 이용한 렌터카의 이동 데이터를 파악, 사고 위험 장소를 특정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급브레이크 발생 구간에 한해 교통표지판 및 정보표지판 등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병기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외국인 운전자의 교통 규칙 숙지 부족 및 안전 대책 미흡으로 사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자, 총무성 긴기관구행정평가국은 5월부터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등의 렌터카 업자를 대상으로 대여 상황과 사고 발생 상황, 방일 외국인 여행자 대응 실태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그간 급증하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부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향후 더욱 세심한 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사고는 비단 렌터카 사고뿐만이 아니다. 도로 위 차량 좌측통행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사고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기도 한다. 한국 대형 여행사에서 십여 년간 일본 여행을 담당해온 A씨는 "단체 관광 사이에 주어지는 개인 관광 시간에 꼭 한 두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택시의 오른쪽 문을 열고 내리다 달려오는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제일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일본 여행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책 마련과 더불어 여행자 스스로의 안전 의식 역시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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