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회계연도 영업이익 7348억엔·순이익 4907억 엔

그래픽=김승종기자 / 자료=소니 2017회계연도 결산

과거 전자제품의 대명사였던 소니가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소니가 발표한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미국회계기준) 연결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배 늘어난 7348억 엔, 순이익도 약 6.7배 증가한 4907억 엔으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12.4% 늘어난 8조5439억 엔, 정점을 찍었던 2008년 3월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3년 만의 증수다. 

소니를 지탱하는 4대 축인 게임·반도체·금융·음악사업 모두 1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을 포함한 영화나 가전 등도 모두 흑자를 거뒀지만 '엑스페리아' 시리즈인 스마트폰 단말기는 276억 엔의 적자로 옥에 티로 남았다. 판매호조인 TV나 카메라와 같이 고급화 전략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는 연간 1400만 대를 밑돌며 세계점유율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소니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018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8조 3000억 엔, 영업이익은 9% 줄어든 67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2% 감소한 4800억엔에 머물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1천만대 수준으로 저조한 가운데 적자가 이어질 것을 전망되고, 반도체 투자와 연구비 증가도 이익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토지 및 시설 매각이익 등 특수요인이 사라진 것과 미국의 통상압력 증대 등으로 엔화가 강세가 전망되는 것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상정환율은 1달러 105엔 전후, 1유로 125엔 전후로 전년대비 약5~6엔 정도 엔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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