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다케다약품공업 신사옥 (사진=다케다약품공업 홈페이지)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다케다약품공업 신사옥 (사진=다케다약품공업 홈페이지)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아일랜드 다국적제약사 샤이어(Shire)를 650억 달러(약 70조원)에 인수키로 잠정 합의했다. 양사의 인수합병(M&A)에 성사되면 인수 규모만도 432억파운드(약 64조6,700억원)에 달하는 일본기업 역사상 최대규모로 M&A로 기록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다케다가 샤이어 주식을 주당 49파운드(약7만3800원)에 인수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다케다가 샤이어 주식을 지난 3월 27일 주가인 30.70 파운드(약 4만6000원)에 59.6%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이번 합의는 잠정합의일 뿐으로 추가적인 협상을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샤이어는 혈액과 면역계통의 희소병 치료약 생산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샤이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다케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자사의 기업 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 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샤이어는 잇단 협상을 통해 계속 인수가액을 높인 끝에 650억 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는 샤이어의 부채 규모까지 포함할 경우 800억 달러(약 86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번 M&A는 일본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FT는 다케다가 저금리 상황을 이용해 애브비나 화이자 등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덩치를 키우는게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케다가 샤이어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 다케다의 자금 능력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가 7.0%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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