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중 하나인 라인(LINE)이, 지난 5일 인재 종합 서비스 회사인 엔·재팬(en-japan)과 공동 출자해 이직 구인정보 제공 서비스 회사를 설립한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며 이직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타겟으로 회사명은 '렌사(LENSA)', 다가오는 16일 설립 예정이다. 자본금은 2억엔 규모로 엔·재팬이 51%, 라인이 49%를 출자하게 된다. 

서비스는 '라인커리어'라는 이름으로 올해 여름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라인을 통해 앱 이용자에게 엔·재팬의 구인정보를 제공한다. 이직 희망자가 라인을 이용해 간편히 이직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의 이직 시장은 지속적인 국내 경기 회복과 맞물려 IT분야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이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의 활황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개발 전문가의 영입이나 대기업 관리직의 벤쳐기업 이직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세대를 불문하고 이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최대의 구인·구직 전문 회사인 리쿠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이직자의 구인배율(※기업체의 구인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은 1.92배로 2015년 5월 이후 계속 상승중이다. 즉, 기업에 의한 구인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김승종기자 / 자료=후생노동성 일반직업소개상황 유효구인배율(신규 졸업자 및 파트타임직 제외)

또한, 이직 후 이전 직장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람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전 직장에서보다 임금이 10% 이상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29.7%나 된다.

이렇듯 일본 이직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라인의 이직 전문 정보 제공 서비스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인은 현재 'Persol Career(旧인텔리젼스)'와의 합작회사인 'AUBE'를 통해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 서비스인 '라인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라인바이트'의 이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라인 앱 상에서 약 20만건의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에 접속이 가능하다. 채용까지 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채용 담당자가 구인 오퍼를 직접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서비스 개시 3년이 되는 2018년 2월 시점의 이용자 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라인은 지난4월 2일, AUBE에 대한 출자 비율을 49%에서 60%로 늘려, 자사의 풍부한 유저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 향후 주도적으로 인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이직 정보 제공 서비스 분야에서 라인의 파트너사인 엔·재팬은 현재 종합 구인정보 사이트인 '엔·전직(en-tehshoku)', 30-40대의 중견사원을 겨냥한 '미들 전직(mid-tenshoku)', 고수입의 간부층을 대상으로 하는 'AMBI'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에 이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가 국내 월간 이용자 수가 7300만명을 넘는 라인의 플랫폼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시작하여, 캐릭터 사업, 금융 사업 등으로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라인. 이번엔 구인·구직시장의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구직자 간의 새로운 매칭 서비스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이직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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