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LINE) 대항 공통메시지 서비스 '+메세지' 출시

일본 이동통신 3사가 라인에 대항하여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난 10일 NTT 도코모, KDDI(au), 소프트 뱅크 등 일본의 이동통신 3개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공통메시지 서비스 '+메시지'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각 사마다 달랐던 기존의 사양을 통일해 이용자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NTT 도코모, KDDI(au), 소프트 뱅크 등 일본의 이동통신 3개사가 출시한 공통메시지 서비스 '+메시지' <이미지=NTT도코모 홈페이지>
'+메시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단말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SMS 서비스의 진화형 개념이다. 상대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기만 하면 어느 통신사의 이용자이더라도 장문의 메시지를 송신할 수 있다. 기존 SMS서비스는 70자가 최대였던 것에 비해 2730자까지 송신할 수 있으며 동영상, 사진 등도 전송할 수 있고 500여점의 무료 이모티콘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통 3사의 기자 회견에서 확실히 언급 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의 출시 의도는 라인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라인의 메신저 서비스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라인의 주요 유저가 10~20대를 중심으로한 젊은 층인 것에 비해, '+메시지'의 주요 타깃층은 중•장년층으로, 통신 3사는 비지니스용 연락에 '+메시지'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라인과 겨루기에는 3사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라는 의견도 들려온다. 일본 내 라인의 월간 액티브 이용자 수는 약 730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NTT도코모의 계약자 수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미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는 전화 번호보다 연락의 수단으로서 라인 어카운트를 주고받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어 이통 3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너무 늦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라인과 같은 메신져 앱이 휴대 전화 회사의 SMS의 수요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메신져 앱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있는 '카카오톡' 출시 이후의 우리나라 시장상황을 보면 현재 일본과 유사하다. 
 
2010년 카카오톡의 등장과 더불어 국내 이통사의 유료 SMS 서비스 수요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SMS 서비스가 하나의 수익원이었던 이통사에겐 카카오톡이 눈엣가시였음이 틀림없다. 2012년 SK Telecom, KT, LG U+의 통신 3사가 카카오톡에 대항하여 통합메시지 서비스 '조인(joyn)'을 본격 상용화하였으나, 차별화된 참신한 기능 없이 카카오톡의 모델을 답습한 것에 불과했던 조인은 결국 이용자의 외면을 받아 2015년 서비스를 종료하고 말았다.
 
라인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메시지'를 경쟁 상대로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새로운 서비스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비즈니스 수요로 귀결된다. 비즈니스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라인 어카운트의 교환은 꺼리고, 명함 등에 기재된 전화 번호을 주요 연락 수단으로 생각한다. '+메시지'가 라인과는 다른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는 결국 비즈니스 수요를 개척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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