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약 이미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3상 위한 환자 모집 어려워
현재 올리타 복용 중인 환자 불편 최소화 위해 식약처와 긴밀히 협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20여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

한미약품은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성분 올무티닙)’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 절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리타는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이다. 2015년 12월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는 등 국내 첫 글로벌 혁신신약 탄생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신약 개발의 꿈은 올리타 개발 및 판권을 사간 베링거 인겔하임이 2016년 9월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개발권을 보유하던 자이랩마저 권리를 반납했다.

올리타 개발이 좌절된 건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약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타그리소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타그리소가 해당 시장에서 표준치료법이 돼버려 올리타 임상에 참여할 환자군을 모집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불굴의 의지로 올리타를 개발하려 했으나, 향후 개발에 투입될 R&D 비용 대비 신약 가치의 현저한 하락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로서도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열정적으로 올리타 개발에 참여해 주신 많은 연구자분들, 특히 열린 마음으로 임상에 참여해 주셨던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지금도 올리타를 복용 중인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회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탑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는 다른 신약들 임상에 더욱 집중해 반드시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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