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신판매시장 10년 전에 비해 2배규모 성장

일본의 인터넷통신판매시장이 매년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쇼핑 이용자가 20대는 물론 고령층에서도 골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통신판매협회(JADMA)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도(2016년3월-2017년3월) 일본의 인터넷통신판매시장 매출은 6조9400억 엔으로 전년대비 6.6%, 금액으로는 4300억 엔이나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직전년대비 뿐만 아니라 인터넷통신판매시장은 지난 수년 간 성장을 지속해 10년 전인 2007년(3조 8800억 엔)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됐다.

GDP통계의 가계소비지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계소비 전체가 횡보하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10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인터넷쇼핑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쇼핑을 이용하는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총무성 통계국이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3년 간의 가구(2인이상) 당 가계소비상황조사에 따르면 한달 평균 인터넷쇼핑 이용액은 3만 894엔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가구수는 2015년 2844가구에서 3965가구로 1000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통신판매 시장규모가 이용액보다는 가구수 증가에 기인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결과다.

그래픽=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자료출처=총무성통계국 <가계소비상황조사>

2인 이상 근로자가구 및 독신가구 세대주의 연령대별 월별 인터넷쇼핑 지출총액을 살펴보면, 2015년 부터 2017년의 3년 간에 걸쳐 30세 미만 및 70세 이상의 2인 이상 근로자가구, 35세 미만의 남성 및 35~59세 연령대의 여성독신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35세 미만 남성독신가구에서는 30% 이상, 35~59세 여성독신가구에서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2인이상 근로자가구에서도 30세 미만에서는 15% 증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20% 남짓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2인이상 근로자가구 중 30~50대 연령대에서는 보합 내지는 약한 감소세를 띄었다. 65세 이상 무직가구는 5% 이상 감소, 60세 이상 남녀 독신가구는 약 18% 감소해 그 폭이 컸다. 

또한 2017년 월별 이용액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2인 이상 근로자가구, 35세 미만의 남성독신가구, 35~59세 여성독신가구가 3만 엔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65세 이상 무직계층에서도 3만 엔 이상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본의 통신판매 증가는 인터넷을 통한 통신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주로 이용자 수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용액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젊은층이나 독신가구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있지만, 50대 이상 고령층도 월 3만 엔을 넘게 사용하는 등 인터넷쇼핑 이용액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용액이 감소하고 있는 연령대 조차 60세 이상 여성독신가구를 제외하고는 일관된 추이를 보이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인터넷통신판매는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택배박스의 보급이나 사물인터넷 로봇 등 택배업계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산적해 있지만, 인터넷통신판매는 교통이 불편한 지방지역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쇼핑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기대가 크다. 아직 인터넷통신판매가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지만,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라쿠텐 등 기존 인터넷통신판매 강자를 포함해 각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