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5층, 지하 4층 규모···오는 29일 오픈

2020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을 앞두고, 도쿄는 오래만에 재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30년간 일본의 경제 성장은 느리고 더디었고, 도쿄의 재개발 역시 바다를 메꾼 도시 오다이바가 생긴 후 오랜 정체를 보이다가 주요 전철역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도쿄역, 신주쿠역이 새단장을 했다. 올해 안에 새로운 시부야역 건물이 오픈할 예정이며 시나가와에는 새로운 역 개장 계획도 있다고 한다.

신주쿠 역 남쪽 출구의 허허벌판은 2016년 고속버스 터미널과 연결된 복합몰 ‘뉴우먼(NEWoMan)’이 생기면서 그야말로 다이내믹한 변신을 꾀했고, 2017년 봄에는 긴자 한 복판에 ‘긴자 식스’가 오픈했으며, 올해는 그 뒤를 이어 긴자에서 히비야 사이에 ‘미드타운 히비야’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미드타운 히비야 전경<사진=김민정기자>

'미드타운 히비야’는 지상 35층, 지하 4층이며 1층부터 7층까지가 상업 공간이고, 그 외는 오피스로 쓰인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미드타운 히비야’의 주목할만한 맛집을 소개한다.

Q CAFÉ by RoyalGarden Café

히비야 공원과 일왕의 궁이 내려다 보이는 널찍한 공간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는 카페다. 카페에는 별도로 시간당 빌리 수 있는 셰어 오피스도 있다. 셰어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예약으로 운영되며, 음료와 세트인데 로봇이 음료를 배달해준다.

6층의 카페에선 히비야와 긴자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좌). 셰어 오피스의 음료는 로봇이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우) <사진=김민정기자>

Billboard café & dining

음악으로 유명한 빌보드의 카페다. 벽은 LP로 장식되어 있고, 생맥주는 트럼펫 모양의 기계에서 나온다. 건강을 추구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깔끔한 플레이트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빌보드 로고가 새겨진 토르티야가 인상적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LP레코드가 가득한 벽면 <사진=김민정기자>
음악 카페지만 요리도 트렌드에서 뒤지지 않는다. 로고가 새겨진 토르티야가 깜찍하다. <사진=김민정기자>
디저트만 봐도 행복해진다. <사진=김민정기자>

레스토랑 토요 도쿄

파리에서 주목받는 토요 레스토랑이 드디어 일본을 찾았다. 나카야마 토요미츠 셰프는 손님과 조금더 가깝고자 카운터바가 있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일식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프렌치를 제공한다.

프렌치치고는 이례적으로 바 카운터에서 즐기도록 했다. <사진=김민정기자>
구마모토 등 다양한 산지에서 도쿄까지 올라온 채소들이다. <사진=김민정기자>

3분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은, 들어가자마자 심야식당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의 3분이다. 벽 한 면을 메운 그릇들이 마냥 아름답다. 일본 전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사케를 마실 수 있다. 히로시마산 시후드는 해풍도라고 쓰고 시후드(=시푸드)라고 읽는다. 13도의 달콤한 술이다. 미쉐린 2년 연속 획득한 가게의 2호점으로 서서 가볍게 마시는 가게다. 만일 서서 마시는 게 불편하다면, 바로 옆 문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석도 있다.

스탠딩 바 ‘3분’은 가볍게 들어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케바다. <사진=김민정기자>
스탠딩 바가 익숙치 않다면 옆 문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석도 있다. <사진=김민정기자>

STAR BAR

벽 한 면을 가득 메운 다양한 위스키와 무려 12미터나 되는 긴 카운터 바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어두운 분위기에서 긴자의 낮과 밤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칵테일부터 시작하면 좋다.

술을 잘 알고 즐기는 마스터와 오래 묵은 술, 그리고 12미터나 되는 긴 테이블까지 완벽하다. <사진=김민정기자>

DIYA

인도 요리 하면, 커리부터 떠올리는 게 당연지사다. 그런데 ‘디야’는 뉴욕에서 유행이라는 타파스 형식의 캐주얼하면서 세련된 레스토랑이다. 즉 술을 한 잔 즐기면서 인도 요리를 안주 삼을 수 있는 곳이다. 닭을 튀긴 후 인도식 매콤한 소스로 버무린 요리, 채소도 인도식 스파이스로 간을 해서 술과 잘 어울린다. 매콤한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장소다. 

병아리콩을 으깨어 구운 골프공 모양의 비스킷 안에 감자 등을 넣고 유리잔 속의 비츠 수프를 부어서 먹는, 인도에서 자주 먹는 타파스의 한 종류다. <사진=김민정기자>
인테리어는 미국의 다이너 같은 분위기다. <사진=김민정기자>
미드타운 히비야 세트. <사진=김민정기자>
오픈 키친에서는 인도, 네팔 등에서 온 요리사들이 분주히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정기자>

나다반 by HAL YAMASHITA

나다반은 일본 우동과 그릴 요리를 접목시킨 가게다. 우동은 마치 세숫대야처럼 큰 그릇에 나온다. 국물은 담백하다. 일본 우동을 먹으면 짠 맛이 강한데 나다반은 짠 맛을 강조하지 않고 순한 맛을 느낄 수 있다. 6 강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그릴에서 구운 스테이크는 질기지 않고 향기도 훌륭하다.

세숫대야보다 더 큰 우동 그릇 <사진=김민정기자>
숯불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는 향이 훌륭하다. <사진=김민정기자>
오픈 키친이어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다<사진=김민정기자>

GOOD CHEESE GOOD PIZZA

유명한 ‘딘 앤 델루카’의 피자 브랜드다. 가게 이름대로 좋은 치즈가 좋은 피자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매일 가게에서 직접 치즈를 빚고 그 치즈로 만든 피자를 제공한다. 모든 치즈가 신선해서 술술 넘어간다. 가마에서 직접 구운 가벼운 스타일의 피자도 맛이 좋다. 치즈를 좋아하는 이에게 ‘진짜’ 치즈의 신선함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가게 내부 오픈 키친 안에 가마가 있어서 직접 피자를 굽는다. <사진=김민정기자>
아침에 만든 리코타 치즈를 토핑한 피자 <사진=김민정기자>
딘 앤 델루카의 치즈&피자 가게다. <사진=김민정기자>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한 카프레제 <사진=김민정기자>

REVIVE KITCHEN THREE

자연파 화장품 브랜드 쓰리(THREE)의 카페다. 신토불이란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한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다양한 델리와 그루텐프리, 비건 메뉴도 다양하다. 작은 접시 위에 놓인 반찬들은 형형색색들의 델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정갈한 델리는 모두 채소만 사용했다. 그라탱도 두유 그라탱이다. <사진=김민정기자>
글루텐프리 디저트 <사진=김민정기자>
쓰리의 화장품 브랜드 <사진=김민정기자>

6층의 정원도 신선한 기운이 좋다. 지하의 디저트 샵들도 한 번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입소문으로 유명한 ‘델리모’(지하1층)는 아이스크림과 과일이 듬뿍 들어간 파르페를 추천한다.

도쿄 재개발은 시나가와-다마치간, 시부야, 그리고 도라노몬 등이 주개발 지역이고, 그 외 지역들도 계속 오픈이 잇따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5월, 재개밸로 4초 1천억엔의 경제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미비하지만 도쿄의 땅값도 상승세에 있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쿄가 그 다이내믹함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관광객 유치와 건전한 사회 건설에 있을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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