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드러그스토어업계 전상품에 전자태그 부착

일본의 심각한 일손부족현상이 업종·업태를 불문하고 무인시스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16일 일본체인드러그스토어협회와 경제산업성은 공동으로 2025년까지 드러그스토어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합동으로 결정한 이번 계획이 드러그스토어가 직면한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진열된 모든 상품에 자그마한 크기의 전자태그가 붙어있다. <사진=파나소닉제공>

다음달부터 약 10개의 드러그스토어 업체와 일용잡화용품 제조사 등은 재고나 판매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공유시스템에 대한 실증실험 검토를 시작으로 효율적인 점포운영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드러그스토어는 지난 10년 동안에 시장규모가 약 1.5배나 급팽창했다. 2017년 12월말 기준 1만 9천개가 넘는 점포수는 2025년까지 3만개로, 매출액도 약 1.5배 늘어나 10조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급격한 신장세에 비해 약제사 등 전문 인력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전문인력인 약제사가 조제 이외의 업무에 가담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조제 이외에 맡게 되는 업무는 주로 감기약, 위장약, 상처 치료 등 가정용 상비약 관련 고객 상담부터 상품진열, POS관리 등까지 광범위하다. 어떤 점포에서는 계산원 역할까지 떠맡게 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드러그스토어가 밤 9시나 10시까지 조제 영업을 고수하고 있어 약제사의 장시간 노동 노출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조제 이외의 업무를 떠맡게 되거나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는 사례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약제사들의 드러그스토어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일손부족이 일손부족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자태그 도입 결정은 계산 등의 단순작업은 무인화시켜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약제사 등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전문성을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무인화는 드러그스토어업계에게도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지속성장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어버렸다.

장바구니를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계산대가 전자태그를 읽어 내용물과 금액 등을 화면에 표시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파나소닉제공>
결제가 완료되면 장바구니의 밑부분이 열리고 아래쪽에 준비된 비닐봉지안으로 내용물이 담기게 되어 있다. <사진=파나소닉제공>
장바구니가 앞으로 전진한 후 내용물이 담긴 봉지는 꺼내기 쉽도록 자동으로 올라온다. <사진=파나소닉제공>

드러그스토어 업계 뿐만 아니다. 편의점 업계도 지난해 4월 정부와 손잡고 '2025년까지 일본의 5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뉴데이즈)에서 취급하는 1천억개 모든 상품에 전자태그 부착을 명시한다.'는 '편의점 전자태그 1천억매 선언'을 하고 전자태그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태그에는 상품이 만들어진 일시, 공장, 소비기한 등의 정보도 넣는다. 멀리서도 열람할 수 있어 업체들은 상품의 판매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보충 생산할 수도 있게 된다.
전자태그가 도입되면 상품을 바구니나 봉투에 담은 채 전용계산기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계산을 마칠 수 있다. 전자태그는 두께 1㎜ 이하로 상품의 포장에 집어넣는다. 이를 통해 RFID(무선자동식별)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고, 상품정보를 집어넣거나 내용을 기계로 읽어내거나 할 수 있게 된다.

업체가 매장수요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면 드러그스토어에서 반품되는 상품도 적어지고, 물류업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도 인터넷을 통해 자택에서 산지나 소비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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