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 정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인맥 조언해주는 앱도 등장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예측에 의하면, 2025년에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고, 2030년에는 인공지능이 인격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해 새롭게 탄생한 반려로봇 아이보 <사진출처:닛케이베리타스 채널 방송 캡처>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항, 전철역, 은행 등에서 사람대신 안내를 도맡은 인공지능로봇, 페퍼 <사진출처:닛케이베리타스 채널 방송 캡처>

지난 8일, 경제 전문채널 ‘닛케이 베리타스’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거리로 나가 인터뷰를 했다. 사람과 똑같이 생기고 인격까지 있는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면, 그 인공지능과 대화, 정기적인 연락, 데이트, 연애, 결혼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물어보았다. 

마루노우치의 20대 회사원 남성은 "인공지능로봇과 연애는 즐길 수 있지만, 번식기능이 없어서 결혼은 못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출처:닛케이베리타스 채널 방송 캡처>

일본 주요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마루노우치의 경우, 90%가 대화를 나누거나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는 정도는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인공지능과 연애를 하겠다, 결혼도 가능하다는 응답도 1%가량이었다. 반면, 젊은이들의 거리 시부야에선 정반대의 응답이 나왔다. 시부야의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대화를 나누는 수준에만 찬성했다. 정기적으로 연락도 데이트도 불가능하며, 연애 상대로는 볼 수 없다고 대답했다. 기계가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가는데 대한 두려움, 기계가 자신을 진단하고 평가하는데 대한 두려움도 엿보였다. 

시부야의 10대 고교생은 "인공지능과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사양하겠다. 인간의 직업도 기계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열변했다. <사진출처:닛케이베리타스 채널 방송 캡처>

비지니스가인 마루노우치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다수였고, 젊은이들이 많은 시부야에선 인공지능에 대한 회의감과 불안감이 더 높았다. 닛케이 베리타스는 젊은층에선 아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더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뚜렷하며, 인공지능과 소통을 하기 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과 더 깊이 소통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을 나누고,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서비스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IT기업 사이버에이전트는 인공지능 ‘유이’가 결혼상태를 찾아주는 결혼정보서비스 ‘아이테(aite)’를 시작했다. 결혼해도 일을 계속할 것인가, 휴일에 취미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등의 300종의 질문에 이용자가 매일 3개씩 대답을 해나가면 그 대답에 맞는 상대방을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찾아주는 서비스다. 질문에 대답을 하면, 매일 15명씩 소개를 받을 수 있다. 월정액서비스로 남성은 3900엔, 여성은 1900엔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오픈 2달 사이에 회원은 7000명까지 늘었다. 앞서 앙케이트에서 나타났듯 인공지능과 연애를 하지는 못해도, 인공지능이 골라주는 상대와는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비지니스 파트너 찾아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아토라에의 ‘옌타(yenta)' <이미지출처=옌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연애만이 아니다. 비지니스 파트너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토라에의 ‘옌타(yenta)’는 학력, 직업, 현재 직종의 구체적인 사항, 원하는 인맥 등을 적으면, 매일 10명씩을 소개해준다. 인맥을 넓히고 싶은 사원들에게 절실한 앱으로 지난 2년간 이용자가 2만명이 넘는다. 일부 유료지만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다. 그 밖에 부동산 회사 ‘네오팔레스21’은 집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지금까지 사람이 하던 일이 인공지능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단순한 대화 및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닛케이 베리타스는 인공지능과의 교류에는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인공지능이 인맥을 연결해주는데는 경계가 덜하다며, 앞으로 인간과 인간을 중개해주는 서비스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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