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본여행, 가방 확인하셨나요?

지난 해 2017년,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로 일본 오사카가 선정됐다. 저렴한 항공권과 가까운 거리, 풍족한 여행 콘텐츠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니, 일본이 매해 해외여행시장 우등생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1년 내내 여행 성수기를 보낸다는 일본이지만, 2월 연휴를 맞이해 독보적인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즐겁고도 여운이 남는 여행은 항공사 체크인으로 마무리 되는데, 뜻밖에도 ‘캐리어’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각지도 않던 추가요금 때문에, 또는 마음에 쏙 드는 기념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심지어 부서진 채 모습을 드러낸 캐리어를 두고 직원과 옥신각신 언성을 높이고 나면 돌아가는 귀국길 내내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모처럼 떠난 여행, 기분 좋게 추억을 되새김하며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쾌적한 여행을 위한 최적의 캐리어,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항공사에 따라 규정이 다를 수 있음.)

1. 수화물 허용 무게 : 클래스가 다르다!

일반적인 클래스는 LCC 항공사를 기준으로 수화물 하나당 15kg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특가 할인 등 항공권에 따라서 수화물이 제공되지 않는 클래스가 있으므로 확인을 요한다. 기내에 가져간다면 더 이상의 지출은 발생하지 않지만, 만약 10kg이 넘거나 액체를 소지한 경우 위탁으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때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초과 및 추가 수화물 요금은 항공사별로 다양하므로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2. 기내 소지품 확인 : 액체 상품은 위탁수화물로

100ml 이상 액체 상품은 물론 ‘LUSH’사의 제품과 장난감 스노우볼 또한 기내반입 제한 품목에 포함된다. 만약 소지품이 액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일단 위탁수화물로 보내자. 적어도 압수된 물건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긴 채 귀국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기내 소지품은 1인당 10kg까지 휴대할 수 있는데, 크기에 상관없이 두 개로 제한된다. 가령 작은 손가방과 가벼운 배낭을 휴대하고 있어도 두 개로 카운트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커다란 쇼핑백 하나에 모든 짐을 욱여넣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비행기가 만석일 경우 선반에 올릴 수 없다는 이유로 제한될 수가 있다. 최악의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수가 있는데, 이 또한 새로운 비극이니 애초에 짐을 간소화 하자. 반면에 보조배터리를 비롯한 전자상품은 반드시 기내 소지품으로 정리해야 한다.

□기내 소지 필수
·보조배터리, 전자기계, 와이파이(WiFi)
·유리잔이나 접시처럼 파손되기 쉬운 물건
·라이터는 1인당 하나씩 소지 가능

□위탁수화물 필수
·곤약젤리(튜브 타입)와 ‘LUSH’제품을 포함한 모든 액체상품
·브로마이드 또는 족자봉 현수막 같은 긴 물건
·깨지기 쉬운 물건을 담았다면 포장에 신경 쓸 것

3. 곤약젤리 통관 불가 : 튜브 형태는 괜찮아요

통관금지 대상인 곤약젤리 컵 타입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곤약젤리에 들어가는 원료와 안전사고를 야기하는 제품의 형태를 이유로 통관 금지를 요청했다. 해당되는 상품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컵 모양 패키지로, 짜먹는 튜브 형태는 안심하고 구입해도 좋다.

곤약젤리의 통관제한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미 2007년부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곤약 또는 글루코만난을 겔화제로 사용한 젤리에 대해서 부적합 조치를 한 바 있다. 여행자 개인이 구매하는 것 또한 규제 대상이며, 설령 위탁수화물로 보냈다고 해도 한국 세관에서 압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SNS 등에서 유포된 것과 다르게 기내 소지품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굳이 한국까지 동행을 결심했다면 반드시 위탁수화물에 넣어서 보내도록 하자. 참고로 항공사에서는 곤약젤리가 반입금지품목이라는 공지사항을 전할 뿐이며, 결정은 고객의 몫이다.

4. 캐리어 태그 확인 : 이 가방이 네 가방이냐

나의 선택을 받았기에 유일무이한 캐리어, 뜻밖에도 비슷한 디자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위탁수화물이 나오는 벨트를 보고 있으면 같은 디자인의 가방에 뻗은 손을 몇 번이나 거두게 된다. 실제로 단순히 색깔만 보고 남의 가방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무심코 가져가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다. 공항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만큼 엇갈린 수화물을 되찾기 까다로우니 주의하자. 항공사에서 캐리어를 가져가기 전에 가방 태그의 이름 확인을 부탁하는 까닭이다. 무심코 가져간 남의 짐을 들고 헐레벌떡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해프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체크인을 할 때 붙여주었던 하얀색 태그에는 고객의 이름이 남겨져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보자. 알아보기 쉽게 손수건을 묶어두거나 스티커를 붙여놓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이다.

5. 캐리어 파손 : 잠깐의 이별 사이에 많이 변한 너

생각보다 파손된 캐리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다. 항공사에 따라 규정이 다르지만, 대체로 보상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캐리어 보상은 ‘내용물을 보호하는 가방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방의 바퀴가 빠졌다면 캐리어로서의 기능을 잃었기 때문에 보상을 기대해도 좋다. 그러나 단순히 하드 케이스가 부서지거나 가방 주머니의 지퍼가 찢어진 경우, 항공사의 면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여행자 보험과 이중 보상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알아두면 편리하다. 만약 캐리어 교환이 가능한 경우, 주어진 양식대로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구입 당시의 가격대와 브랜드를 알면 서류 작성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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