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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훨훨'···꺽일 줄 모르는 '강남 집값'
2018.01.17 | 최종 업데이트 2018.01.17 14:37 | 백성진 기자
강남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규제 이후에도 '강남불패'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되는 올해에도 강남권 재건축 등에만 거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전체의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폭을 보이고 있지만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규제 전보다 더 커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새해 첫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0.98% 올랐다. 한국감정원 집계 이래 주간 단위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서울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거래량은 1800건으로 11월(약 1300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강남 3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역시 평균 107.1%로 규제 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같은기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 이 기간 강남 3구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 물건은 총 11건으로 이중 7건(63.6%)이 낙찰됐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이었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전용 80.5㎡에는 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7억7000보다 1억여원 더 높은 9억789만원에 낙찰됐고,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42.5㎡는 응찰자 6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 6억6000만원보다 7000만원 넘게 비싼 7억3888만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동피카소빌 아파트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금강 아파트는 각각 14명, 12명의 낙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강남 3구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쟁력 있는 물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 주간 변동률 역시 강남 3구가 크게 끌어올리는 중이다.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아파트 가격은 1년 동안 무려 3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에 비해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 기준의 작년 12월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98.3)보다 4% 가까이 하락했다. 수도권(102.5 → 100.2), 지방권(95.2 → 89), 6대 광역시(96.9 → 91.5) 지수 모두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정부 규제가 통하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 지방의 전세값은 예측보다 많이 하락한 상태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 역시 저조한 편이다.

지방권의 주택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7월 97.6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타며 지난달 91.8로 내렸다. 이는 2012년 7월 90.1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분양 증가와 금리인상, 부동산 규제, 보유세 인상 등의 악재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택건설이 과거의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까지 나온다.

한 증권사 임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 3구의 집값 상승의 원인은 서울 지역의 주택 순공급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며 "거기에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자 투기자금까지 쏠리면서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백성진 기자  bsj19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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