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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도 못 떠나는 日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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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유급휴가 소화율 50%···2년 연속 최하위
  • 이준 기자
  • 승인 2017.12.1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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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급휴가 소화율 67%···일본 이어 최하위

그래픽: 김승종기자 / 자료출처=익스피디아 유급휴가 세계비교 2007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발표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7'에 따르면 일본 직장인들의 유급휴가 지급일수 대비 소화율은 50%로 2년 연속 세계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익스피디아는 11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총 30개국의 18세 이상 직업을 가진 남녀 15,0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유급휴가 날짜를 받은 나라는 브라질과 프랑스, 스페인으로 총 30일의 유급휴가 중 30일을 모두 써 100%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도 25일 중 25일, 홍콩도 14일 중 14일을 모두 사용해 소화율 100%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93%(15일 중 14일) △멕시코 86%(14일 중 12일) △미국 80%(15일 중 12일) △이탈리아 75%(28일 중 21일) △인도 75%(20일 중 15일) △한국 67% (15일 중 10일)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은 20일 중 절반인 10일을 사용해 소화율이 50%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 일본에서 '일하는 방식 개혁'이나 '쉬는 방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지난 2014년 같은 조사에서 유급휴가 소화율 60%를 기록하며 50%에 그친 한국에게 꼴지 자리를 내주고 6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난 바 있다.

2년전 꼴지였던 한국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67%까지 회복돼 일본의 소화율보다 17%나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직장인들이 휴가를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긴급할때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다'였다. 병가제도가 도입되어 있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일본의 직장인들은 몸이 아플때나 통원치료 등 위급한 상황에 유급휴가를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유급휴가를 소진하지 않고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다음 이유로는 '일손이 부족해서' 3위는 '직장 동료가 휴가를 쓰지 않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상사가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협력적인가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0%이상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유급휴가 사용시 상사의 눈치를 보는 등 직장내 분위기 상 휴가를 제때에 쓰지 못하는 것이 일본 직장인들의 유급휴가 소화율이 낮은 가장 큰 원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쉴 때 조차 업무 관련 메일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0%가 넘어 전세계 각국의 비율보다 가장 높게 나타나 일본 직장인들은 전세계 직장인들에 비해 휴가 중에도 편히 쉬질 못하고, 업무 생각을 머리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짧은 휴가를 여러번 나눠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6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는 일본 직장인들에게 휴가를 길게 쓰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이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셈이다.

회사를 옮기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취득 가능 유급휴가 일수'를 꼽아 유급휴가 소화율이 전세계 최하위인 일본 직장인들도 마음 속으로는 유급휴가를 많이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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