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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최근 투자열풍 과열로 한국에서 비트코인은 국제시세 보다 최고 2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거래됐다. 암호 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국내가격은 1919만원으로 세계 평균시세(1643만원)보다 약 276만원 비싸다. 실제로 비트코인에 투자해 일확천금을 번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주식투자나 암호 화폐 투자나 개미투자자들에게는 참 어려운 과제다. 잠깐의 이익을 보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암호 화폐 분야에 적극 개입하여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해 자금세탁 등 음지의 자금이 흐르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들은 돈의 가치와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막 취직해 월급을 받은 박모씨(26, 상암동)는 “돈을 모으고는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전문가가 정확하게 컨설팅 해 주면 좋을 거 같아요.”라며 막막해 했다. 예전처럼 금리가 높으면 안 쓰고 목돈마련 적금에 들면 되겠지만 금리도 너무 낮고 주식투자 하기에는 위험해서 통장에 넣어두니 소비만 커질 뿐이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용돈을 활용해 용돈기입장도 적고 돈을 모아 주식도 투자해 보고 돈이란 가치 있게 써야 하며 필요한 것이란 개념정립이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돈이 필요하지만 돈을 밝히는 것은 저급하다는 이율배반적인 가치관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경제적으로 힘든 모습을 쉬쉬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우리네 정서상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님께 용돈 받아 생활했을 뿐이니 돈에 관한 가치나 경제 개념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아본 적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직장 다니면서도 통장 째 부모에게 맡기고 용돈을 타 쓰다가 결혼을 하면서 독립수순을 밟았었다.

주부 김모씨(58, 공릉동)는 “1년여의 백수생활 겨우 청산하고 직장에 들어간 아들이 당연히 월급통장을 맡길 줄 알았는데 스스로 관리한다 말해서 서운합니다. 맡기고 용돈 받아 써야 통장에 돈을 모을 텐데 걱정입니다. 결혼하기 전 부모 밑에 있을 때 돈을 모아야 집이라도 마련할 목돈을 손에 쥘 텐데 마음껏 소비하는데 집중하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며 걱정한다.

이처럼 요즘엔 통장관리를 직접 하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통장을 맡기는 자식은 효자라고 부러워들 하는 흐름으로 바뀌었으니 예전보다는 경제개념이 생겼다는 반증도 된다하겠다. 사회초년병들 대상으로 돈을 잘 모으는 방법을 컨설팅 해도 수요가 많을 것 같다. 저금리 시대에 안 쓰고 저축만 해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으므로 정확한 투자정보와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안목도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통장관리는 하는데 대부분 절약이 몸에 배인 부모 세대보다 씀씀이가 큰 사회초년병들이 돈을 모으는데 얼마나 적극적인지는 불분명하다. 게다가 대학 등록금마저 대출 받아 빚을 지고 시작하는 사회초년병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뿐이다.

일찍이 사마천도 ‘돈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사마천은 ‘창고가 가득차야 예절을 알고 먹고 입을 것이 넉넉해야 영욕을 안다. 사람은 부유해야만 인의가 따른다. 가난을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했다. 2천 년 전 사마천도 돈의 가치를 정확히 알았으니 자본주의 시대의 우리는 돈의 가치가 더 절실하다 하겠다.

물론 ‘돈’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직업을 갖는 것도 비단 돈을 벌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다. 일을 함으로써 자기발전이 생기고 일을 통해서 성장한다. 일을 통해서 내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있어야 자존감이 커진다. 더불어 창조적 가치추구까지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직장인이 될 수 있겠다. 직업을 선택할 때 연봉 액수만을 따지지 말고 가치 충족 면에도 주안점을 두어 내가 기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어려서부터 돈의 정확한 가치를 알고, 올바른 직업관을 통해 직업을 선택해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돈을 벌 수 있으며, 일을 통해 돈을 모아 가난한 이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직장인이 많은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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