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정부 낙하산 인사 반대 성명

이석채 회장의 사임 표명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며 2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 회장의 사임으로 이르면 11일 퇴임일을 정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2주 이내 '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CEO를 선출한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몇몇 이름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두세달 전 부터 후보군을 선정하고 검증을 마친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라며 "KT 회장이라고 IT와 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료 출신의 CEO 선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좌)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우) ⓒ뉴스와이어
형태근 전 방통위원과 김동수 전 차관이 주요 후보자로 꼽히는 이유다. 형 전 위원은 현 정부의 최고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행정고시 동기이자 고교 동창 점 등을 들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형 전 위원은 또 이석채 회장 취임 당시에도 꾸준히 CEO 후보에 오르는 등 외부의 압력을 배제하더라도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론이다.

김 전 차관 역시 지난 대선 당시 IT인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정통부가 ICT 정책을 총괄하던 시절, 정책수립 및 집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민영화 전후의 KT 사정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KT가 유선통신 매출 감소와 무선통신 성장 정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IT 전문 경영인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전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5일 KT 관계자는  차기 CEO 선출과 관련해 "현재로써는 확인된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KT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CEO선임절차는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KT는 이르면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일자를 정하기로 했다.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이날을 기준으로 2주일 이내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CEO 추천 위원회'가 열리고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CEO가 선출된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5일 휴가계를 내고 업무 마무리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KT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번 휴가는 잠시 안정을 찾기 위한 것으로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다"며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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