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는 5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관을 보내 매출 자료와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친족회사 간 부당 지원행위와 경쟁업체의 시장 진출 방해 등 불공정 거래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들이 담합행위를 통해 후발업체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불황으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에이스침대(21.3%)와 시몬스침대(13.1%)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는 것.

업계 1위 에이스 침대와 2위 시몬스 침대는 형제기업으로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 안정호 사장이 각각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운영중이다.

여기에 안 회장이 2002년 미국 썰타침대와 국내판권 협약을 맺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통되는 침대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스 침대의 점유율은 30%, 시몬스침대 10%, 썰타침대는 10%에 조금 못 미친다.

게다가 썰타침대는 별도의 생산공장 없이 에이스침대의 여주 공장에서 함께 생산하고 있고 침대회사에 솜을 공급하는 '톱섬유'는 안정호 사장이 대표를 맡고있다. 가구업체인 후렉스 코리아, 리오벨라 등도 친족관계 등 특수관계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스 침대는 지난해 매입·기타 비용으로 이들 친족기업에 173억 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담합과 관련한 정기적인 검사로 현재 조사중에 있다"며 "어떤 자료에 대해 요청을 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사의 밀어내기 영업 방식도 현재로써는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2009년 담합을 통해 할인판매를 금지해 공정위로부터 각각 42억 원,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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