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비싼 집 10채 중 7채는 삼성家에서 소유하고 있고, 이중 4채는 삼성그룹 이건희ㆍ홍라희 부부의 소유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개별주택가격 상위 10위'에 오른 고가 주택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의로 3채를 소유하고 있는 등 삼성家에서 7채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건희 회장 집으로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은 130억 원에 달했다. 이 집은 대지면적 2,142㎡, 건축면적 2,138㎡로 지하 3층, 지상 2층 구조다.

그 다음  비싼 주택 2위에 오른 104억 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 역시 이 회장 소유. 이 회장은 중구 장충동에 92억1,000만 원(5위)이나 되는 집도 갖고 있다. 장충동 집은 선대 회장인 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의 102억 원으로 평가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집은 3위에 올랐다. 이들 부부명의로 된 4채의 집 값을 모두 합치면 428억1,000만 원이나 되는 금액이다.

4위는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으로 96억2,000만 원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집의 건물은 이명희 회장, 토지는 이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명의로 돼 있다.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경기 성남 분당에 82억5,000만 원짜리 주택(6위)을 갖고 있으며, 삼성가가 출연해 설립한 호암재단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75억2,000만원 규모(9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삼성家 7채 집의 대지 면적을 모두 합치면 15,239㎡이고, 이는 국민주택 규모(85㎡, 25.7평)의 180여 채와 맞먹는 넓이가 된다.

한편, 7위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주택(81억4,000만원)으로 남일선 씨가 소유하고 있다.

8위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집으로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으며, 공시지가는 80억7,000만 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집도 74억2,000만 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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