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경기도 화성갑 후보(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 국회 내 최다선인 7선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는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서 당선인이 여권내 차기 당권 경쟁자로 유력하게 떠오르는 대목과 함께 민주당 내 김한길 체제의 동력 저하 또는 친노진영의 강경투쟁 입지가 축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더 주목되고 있다.

▲ 10ㆍ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경기도 화성갑 후보(전 한나라당 대표) ⓒ데일리즈

이같은 관측을 두고 정치권과 여ㆍ야는 각각 앞으로의 권력 구도 변화 여부와 전망을 직결시키기 때문이다.

여권 내의 기류 변화가 가장 클 공산이다. 앞서 서 당선인은 대외적으로 당권 도전에는 욕심이 없다는 뜻을 밝히긴 했지만, 일단 원내로 들어올 경우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서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당선인은 "반드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그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여권 내에서는 서 당선인이 당권 행보에 나서는 순간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김무성 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보고 있다.

민주당도 30일 서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향후 여권 내 역학구도 변화와 그것이 여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시각은 서 당선인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정치를 오래 하시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분"이라며 "여당이 지금의 '청와대 출장소'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일각에선 서 당선인의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도전설도 나오고 있지만, 서 당선인의 공천 자체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인식이 강한 만큼 '당내 역할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ㆍ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인 경기 화성갑과 포항남ㆍ울릉 두 곳에서 투표를 마감한 결과 평균 3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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