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출시부터 '구설수폰'으로 유명한 고가 전략 스마트폰 'G2' 2만2,500대 분량, 금액으론 157억 원 상당에 달하는  미국서 운송 트럭 통째로 도난 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6일 "미국 캔터키주에서 도둑 맞은 게 맞다"며 "현재 현지 수사당국과 자세한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로 가던 이 트럭은 휴게소에 잠시 들러 운전기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지난 8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G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뉴스와이어
지난 8월 LG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G2를 공개 이후 글로벌 출시 행사까지 여는 등 마케팅 역량의 상당 부분을 'G2 띄우기'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그 결과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부 매출은 3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이번 3분기에도 79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로써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영업적자 3억8,000만원) 이후, 1년만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LG전자의 총 4개 사업부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적자를 낸 MC사업부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 속에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켰기 때문이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라는 보도도 있다.

LG전자에게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롱텀에볼루션(LTE : Long Term Evolution)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 등이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 연말 성수기 세계 스마트폰 대전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0%대에서 9%선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마케팅 역량의 사활을 건 '전략 스마트폰 G2'의 '공짜 이벤트'가 3류 마케팅이라는 구설수와 함께 신제품 출시부터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 'G2'폰 출시 다음날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G2'폰 증정 쿠폰 행사를 진행하다 이벤트 전략과 진행 미숙으로 난장판이 됐다.

당시 고급 제품에 어울리지 않는 '3류 마케팅'이라는 비난과 "G2가 이번에 망하면 LG전자가 망한다는 생각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팽배한 상황에서 벌어진 예고된 사태"라는 내부의 비난 목소리까지 제기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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