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2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300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한일산업기술페어2017’과 연계하여 28일까지 기술지도매칭 상담회, 부품소재조달공급 상담회, 기계플랜트 상담회, 자동차부품 상담회, 청년인재채용 상담회, 온라인 마켓 상담회, 게임업체 일본시장진출 상담회 등도 병행해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새로운 한일협력의 방향 ~제4차 산업혁명시대 함께 열어요!’ 라는 주제로, 한일관계에 있어서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의 한일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이후 대규모로 개최되는 첫 경제교류회의다.

내년이면 기념비적인 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소원해진 한일관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양국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지렛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측 단장인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인사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지형적으로 이웃이라는 사실이 1,000년 전에도 앞으로 1,000년 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면, 서로 좋아하건 갈등이 있건 간에, 서로 협력하고 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이고 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 회장은, “한일이 지속가능한 행복한 사회실현을 향해, 상호협력을 강화하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밖에 △한일 공통과제인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처, △한국 청년실업과 일본 인재부족 현상에 대한 상호보완관계 구축, △건강장수사회 실현을 위한 의료·헬스케어산업 협력, △한일 하나의 경제권 형성 및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청소년교류 및 차세대 교류의 내실화 등에 대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그동안 돈독한 신뢰관계를 기초로 쌓아 온 경제·문화·인재교류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서 △한일 하나의 경제권형성을 향한 노력의 지속 △공통사회문제 극복을 위한 체제 구축 △제3국에서의 한일협업 확대, △차세대 청소년교류·문화교류·올림픽 성공개최 등에 대해 한일 양국이 폭넓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올해로 제49회째를 맞이한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간에 개최되는 모임으로는최대 규모의 회의로서,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양국을 오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하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내빈인사),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올림픽 소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기조연설),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안종원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신산업무역회의 보고) 등 19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前회장)을 단장으로 하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국특명전권대사(내빈인사), 이시게 히로유키 JETRO 이사장(기조연설),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오가키정공 사장, 오카 모토유키 스미토모상사 상담역,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상담역, 키요하라 마사히로 오쿠라호텔도쿄 상담역,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이미즈 하루히로 일간공업신문사 사장, 코다이라 노부요리 도요타자동차 상담역 등 108명이 참석하는 등 양측에서 301명의 경제인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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