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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려, 큰 행복
2017.08.28 | 최종 업데이트 2017.08.28 10:04 | 이승휴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횡단보도 앞에 그늘막이 등장했다. 햇살 따가운 날은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태양의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고 있노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얼마나 뜨겁고 따가운지 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 그늘막에서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쓰여 있는 그늘막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을 것이다. 누가 처음 그늘막을 제안했는지 모르지만 ‘모름지기 국민을 위한 행정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의 모범사례인거 같아 맘껏 칭찬해 주고 싶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렇듯 작은 배려지만 큰 감동을 느낀 사례가 있을 것이다.

# 남양주시에 사는 황영순씨(56)는 장보러 마트에 갔는데 100원짜리 동전이 없어 카트 사용에 난감했을 때 100원짜리 동전을 불쑥 내밀어준 손이 그리 고마울 수 없었다고 말한다.

# 하남에 사는 주부 이혜순씨(36)는 마트에 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황당해 하고 있을 때 모르는 아파트 주민이 우산을 씌워주어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한다. 예전 학창시절 추억도 떠올라서 고마웠다며 요즘은 자신부터도 남에게 선뜻 우산 같이 쓰자는 말이 안 나온다며 친절한 용기에 박수쳐 주고 싶다고 말한다.

# 아이 낳은 딸 산후조리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박경자씨(70)는 아파트 단지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길을 물었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짐까지 들어주며 아파트 앞까지 바래다주어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배려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남에게 줄 수 있는 친절함은 언제 어디서든 작은 주의만 기울이면 쉽게 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작은 친절이지만 상대방이 크게 기뻐할 때 친절을 베푼 나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돈이 들어가는 것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닌 미소 한번 지어주고 말 한번 친절하게 보태고 100원짜리 동전 하나만 내밀어도 되는 사소함 들이 모여 행복이 넘쳐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쉬워 보이지만 쉽지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평상시 몸에 밴 습관이 아니라면 이런 행동들이 나올 수가 없다. 오랜 시간동안 일상 속에서 마음을 다듬고 행동을 바르게 한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내재해 있을 때 비로소 나오는 인성(人性) 즉 개인의 성품의 발현인 셈이다. 그래서 작고 사소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고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최근 뉴스에 환경미화원이 손 편지가 든 5만 원 권 돈 봉투(현금 삼백만원)를 발견 주인을 찾아주었다는 미담사례가 소개되었다. 견물생심이라고 쓰레기더미에서 현금뭉치가 나왔는데 순간 욕심이 안날 수가 없음에도 동생이 형에게 고마워서 모아온 돈이라며 잘 써달라는 사연이 적힌 손 편지를 보고 주인을 꼭 찾아주고 싶었다고 한다. 어쩌면 주운 돈은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미담으로 소개되고 정이 넘치는 훈훈한 사연에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면서 파랑새를 쫓아다니지만 행복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 속에 존재한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즐거우면 행복한 것이다. 행복한 것의 기준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거나 이루어내기 힘든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 목표를 이룰 때쯤이면 내가 너무 늙어있거나 지쳐서 행복을 느낄 여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자주자주 웃고 웃으면서 쌓인 긍정에너지로 나와 남을 유쾌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런 작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함은 이미 내안에 깊숙이 침잠하여 있을 것이다.

이승휴 기자  tmdgbtkfk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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