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국 1896곳 지자체 중 420곳, 서점 한 곳도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판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서점이 한곳도 없는 지자체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사히 신문이 출판 유통기업 '토한'이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가와(香川)현을 제외한 전국 46개 도도부현의 1896곳 지자체와 행정구 중,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420곳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서점 제로 지자체'는 홋카이도가 가장 많은 58 곳이었고, 이어 나가노(41), 후쿠시마 (28), 오키나와(20), 나라(19), 구마모토(18)의 순이었다. 

대부분 시골인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서점이 없는 곳이 많았지만, 홋카이도의 아카비라시나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미라이시 등 7개 시와 사카이시 미하라구, 히로시마시의 대부분 읍면이지만, 홋카이도 아카 비라시, 동 우타 시나이 (우타 시나이)시, 이바라키 현 쓰쿠바 미라이시, 도쿠시마 현 미요시시, 구마모토 현 고우 (고우)시, 미야자키 현 구시 마시 가고시마 현 다 루미 (루미)시 등 7시나 사카이시 미하라 구 히로시마시의 히가시구 등 3개 구도 서점제로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또다른 출판 유통기업 일본출판판매의 통계에서는 '서점 제로 지자체'가 4년 전에 비해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점조사회사 알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일본 전국의 서점수는 1만 2526곳으로 2000년 2만 1654곳을 정점으로 40%이상 줄어든 상태다. 인구감소로 인한 도시집중화 현상과 '탈(脫)활자화'로 독자들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점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잡시 시장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60%나 축소됐다. 최근에는 아마존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점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대형서점은 늘어나고 소형서점은 줄어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 출판 인프라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에 299평 이하의 중소 서점은 감소했지만, 3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은 868곳에서 1166곳으로 늘어나 서점 대형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서점 경영자의 고령화와 편의점 등이 잡지 등을 취급하면서 경영난에 폐업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소설가인 아토다 다카시(阿刀田高) 활자문화추진기구 부회장은 "서점은 종이책과의 가슴 설레는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 지식과 교양을 키우는 문화의 거점"이라며 "정보통신(IT) 시대에 서점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서점을 살리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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