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GDP, 연율 환산 4% 증가···6분기 연속 성장

올 2분기(4~6월) 일본경제가 강력한 국내수요에 힘입어 연율 환산 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올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연율로 환산하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시장전문조사 QUICK가 집계한 예측치인 전분기 대비 0.6%, 연율 2.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일본의 GDP는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11년 만에 가장 긴 성장행진을 기록했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전체 GDP 증가를 이끈 가운데 공공투자 역시 큰 폭 늘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수출 감소분을 메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들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는 명목 GDP 성장률의 경우 전기대비 1.1%, 연율 환산 4.6% 증가했다. 명목 GDP의 경우 반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실질 GDP를 내역별로 살펴보면 개인소비가 전분기보다 0.9% 증가해 6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내수는 전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반면 수출은 0.5% 줄어들어 4분기 만에 감소해 전체 성장률에 대해 외수 기여도는 마이너스(-) 0.3%였다. 수입은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4% 늘어나 8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산활동이 회복하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주택투자가 1.5%, 공공투자는 5.1% 각각 늘어났다. 민간재고의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제로(0)%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다만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