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평균연봉 711만엔···금융·보험업 제치고 단독 선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상장기업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무엇일까?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상공리서치(TSR)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상장기업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711만엔을 기록한 건설업이었다. 직전년인 2015년 가장 높았던 금융·보험업을 제치고 유일하게 700만엔을 웃돌았다.

도시지역의 재개발 러시로 인한 실적확대와 일손부족에 기인한 임금상승 효과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도쿄상공리서치가 3월 결산 상장사 21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되어 있는 직원의 평균연봉을 조사한 것으로 건설업은 이전 기간 대비 3.1% 증가율을 기록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침체를 벗어난 전기·가스업에 뒤이은 신장율을 보였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평균연봉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띄면서 소비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건설업 평균연봉을 끌어 올렸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기업은 시미즈건설로 평균연봉이 966만엔에 달했다. 이전 기간 대비 6.6%나 신장됐다. 시미즈건설의 2017년 3월기 연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이 밖에 다이세이건설, 오바야시건설이 950만엔으로 각각 3.5%, 3.9% 늘었다. 또 카지마건설은 6.1% 증가한 947만엔이었다. 건설업 직원 평균연령이 보합세인 것을 감안하면 급여수준이 전반적인 상승추세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호실적이 뒷받침된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춘투의 노사교섭에서도 베이스업(임금인상)에 합의해 2018년도 3월기 급여도 인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세이건설은 젊은층 사원들을 대상으로 베이스업 등 처우개선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형건설사 이외에도 정부 발주 공사 전문인 다이호건설이나 이치켄 등 중견건설사 평균연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건설업은 특히 심각한 인력부족 상황에 처해있다. 후생노동성의 4월 유효구인배율(파트타임 제외)에 따르면 건축·토목·측량기술자는 4.92배에 달한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4.92개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장 작업자뿐만 아니라 설계 및 시공관리 등 전문직 구인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도쿄올림픽 특수와 지진 재해 부흥 수요 등 당분간 건설업 구인난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업의 임금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6년 3분기에 비해 평균연봉이 낮아진 업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수산·농림·광업의 3개 업종이었다. 금융·보험업은 1.8 % 하락한 694만 엔으로 선두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영향으로 예대마진 축소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부동산업의 경우 맨션(아파트)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둔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도쿄방송(TBS)홀딩스로 1661만엔(11.5%)이었다. 2위는 아사히방송, 3위는 후지미디어홀딩스였다. 상위 20개 기업 중 40%가 방송관련 기업이었다. 방송이외에는 4위 노무라홀딩스, 7위에 미쓰비시상사가 자리했다.

전체상장기업의 평균연봉은 628만엔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0.7% 신장돼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2010년 3분기부터 7년째 상승 중이다. 

하지만,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도 전체 민간기업의 평균연봉은 484만엔(정규직)으로 상장기업 평균연봉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임금 상승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까지 파급될 수 있는 지 여부가 아베신조 정권이 지향하는 탈디플레이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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