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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일수가 연간 3일 늘어날 경우 자국내 여행소비액이 9천억엔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나왔다.

2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지난해 12월 자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각종 정부통계를 바탕으로 노동자 1인당 유급휴가를 3일 늘릴 경우 숙박비와 식사비, 교통비 등을 포함한 국내 여행 소비액이 9213억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정부는 설문조사에서 유급휴가가 늘어날 경우 1박 이상 국내여행을 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총무성 노동력 조사에 근거한 정규직원수에 적용하면 숙박여행객은 1306만명, 동행자를 포함하면 그 수가 32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숙박여행자의 평균 여행 소비액을 가정하면 9213억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방일관광객의 여행소비액 2조 7476억엔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이 경우, 일본의 여관과 호텔 등 숙박시설의 이용 객실수는 2932만개 늘어나 지난해 60%에 그쳤던 숙박시설 평규 객실가동율을 65.8%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의 증가로 숙박업소의 정규직 고용비율도 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추산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초중등학교의 여름·겨울방학 일부를 학기중으로 이동시키는 '키즈 위크(Kids Week)'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키즈위크에 맞춰 부모의 유급휴가 취득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노동자 1인당 유급휴가 취득일수는 2010년도 이후 8.6~9.0일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키즈위크가 도입되면 유급휴가가 3일가량 늘어나고, 소비진작과 경기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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