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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 소매업 '편의점'을 위협하는 존재는?드러그스토어 증가율 편의점·수퍼 압도
2017.07.17 | 최종 업데이트 2017.07.17 17:55 | 한기성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시대 발맞춰 지역의료거점 역할

2005년에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드러그스토어가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전통적인 소매업을 위협할 정도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드러그스토어의 연매출은 이미 편의점 매출의 60%에 달하고, 올해 점포증가율도 지난해 대비 6%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타 소매업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약국과 수퍼마켓 결합 형태인 드러그스토어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은 물론 일용품이나 식료품·주류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편의점에 비해 저렴해 인기가 높다. 또한 재택간호를 반든 노인을 위한 24시간 조제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초고령화사회 일본에서 지역의료거점 역할 등도 담당하면서 일본 대표 소매업인 편의점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10대 드러그스토어체인은 2017년도에 전년도보다 13% 많은 800점포를 신규 출점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2017년도말 점포 수는 1만951개로 전년말 대비 6%(655개) 순증(신규출점-폐점)한다. 이런 증가세는 세븐일레븐 등 일본 3대 편의점과 이토요카도 등 종합슈퍼가 계획한 올해 증가율인 2.3%, 0.9%를 훨씬 웃돈다.

일본체인드러그스토어협회 추계에 따르면 중소체인을 포함한 전체 드러그스토어 점포 수는 2016년말 현재 1만8874개로 2000년도와 비교해 60% 증가했다. 6만점 가까운 편의점 점포 수의 30%를 넘어섰고, 종합슈퍼(GMS) 등이 구성한 일본체인점협회 점포수의 2배를 넘는다.

드러그스토어는 소매업 후발주자이지만 일반의약품(OTC), 일용품, 식품 등 상품의 다양성은 물론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무기로 1990년대부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핵가족화에 의한 세대 수 증가와 장기불황에 따른 절약 지향적인 소비행태도 고객층 확대에 배경이 됐다.

신규출점은 지역별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했다.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에서는 의약품 및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도 방일관광객의 인바운드 수요에도 적극 대처해왔다. 지방지역에는 구매빈도가 높은 식품의 비율을 올려 수퍼마켓의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이시카와현 기반의 아오키홀딩스는 모든 점포의 10% 이상인 52곳에서 채소 등 신선식품을 판매한다. 큐슈지역인 서일본에서 800점포 이상을 운영하는 코스모스약품은 식품 매출 비율이 60%에 육박한다. 편의점업체 로손의 다케마스 사다노부 사장이 "업태 간 울타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정도로 슈퍼나 편의점과의 경쟁은 치열하다.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는 각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고령화에 맞추고 있다. 

웰시아홀딩스는 2019년도 말까지 조제 병설점포수를 현재보다 50% 늘어난 1천500개 이상으로 늘려 조제병설 점포비율을 전체의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4시간 영업도 4배인 400점포로 늘려 심야나 새벽시간대에 긴급한 조제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웰시아홀딩스의 이케노 타카미츠회장은 "지역의료거점의 역할 여부가 성장의 열쇠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약제사가 환자 약복용 상황을 관리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상담창구 역할 점포도 늘릴 계획이다. 향후 5년간 고코카라파인은 100개,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슨 50개를 후생노동성 기준 '건강서포트약국'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체인드러그스토어 협회에 의하면 2016년도 드러그스토어 매출은 2015년도 비해 5.9% 늘어난 6조4천916억엔이다. 이 가운데 조제를 포함한 의약품이 30% 이상이다. 협회는 향후 이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도 기준 일본 전체 조제 의료비중 드러그스토어의 점유율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도에는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가 드러그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서 22년 만에 밀려나는 등 대형 체인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고령화가 진행될 수록 소매업 점포간의 상권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소비자의 동향에 맞춘 드러그스토어의 공세적인 출점은 항상 승자로 군림했던 편의점 중심의 소매점 세력도를 새롭게 써야할 파괴력을 감추고 있다.

한기성 기자  press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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