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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수록 적을수록 好好한 세상
2017.07.10 | 최종 업데이트 2017.07.10 11:18 | 이승휴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작은 결혼식, 셀프 인테리어(DIY), 소량 포장 등 작을수록 적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세대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이던 경제적 효용가치를 따지던 시대는 끝났다고 보여 진다. 소유 보다는 렌탈과 공유로 눈을 돌리는 ‘공유경제’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트랜드로 자리하면서 3040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작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물질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삶의 본 모습을 되찾자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만을 두고 공간을 좀 더 넓게 활용하고 아이들에게도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놀아주고, 함께 도서관에 가고 시간을 나누는 관계를 맺는 것으로 육아활동을 한다.

물건이나 음식이 쌓이고 버려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구 한편에서는 굶어죽는 이웃이 있으므로 음식이나 물건을 버리거나 쌓아두는 것도 낭비라는 생각을 한다.

1인 가구가 늘고 식구수도 줄어들어 소량포장과 낱개포장이 오히려 소비패턴에 맞는다. 혼자 살면서 수박 1통을 소화시키기에는 무리라 더운 여름에 시원한 수박을 못 사먹었던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조각 수박을 판매한다. 다양한 과일들의 단면과 채소들의 단면을 마트나 백화점뿐만 아니라 동네슈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요즘이다. 조각과 낱개가 대세이다. 작을수록 그리고 적을수록 잘 팔린다.

삶의 스타일이 세대에 따라 참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 70-80대 부모님 세대에서는 물건을 하나 마련하기 위해서 계를 붓고 목돈을 만들어 하나씩 구입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던 때도 있었다. 가정통신문에서 세탁기, 냉장고, 자동차, TV, 시계 등을 재산목록에 넣고 조사하던 시대에서 물건의 효용가치는 삶의 목표와 직결된 문제이던 때였다.

50-60대 역시 큰 평수의 집을 소유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기다. 가전제품은 무엇이든 크고 내용물을 많이 품을 수 있는 것이 좋은 제품이었다.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클수록 효용가치가 컸다.

그러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지식 정보공유의 속도가 빨라지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면서 경제의 효용성은 바뀌었다. IMF 이후 저출산, 청년박수 백만 시대, 7포 시대, N포 시대, 비혼시대에 접어들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소유의 개념으로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에 대한 회의론이 불면서 욜로 라이프나 미니멀 라이프 등 새로운 삶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나누면서 물건의 재분배를 통해 부의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크고 많은 것에서 벗어나 딱 필요한 만큼의 소비를 통해 남겨지고 버려지는 것들을 재분배 시키는 것이 진정한 삶의 행복인지 모른다.

일본에서는 댠사리라는 단어가 있다. ‘물건과 인간관계에서의 집착 버리기’로 불필요한 것을 끊고 버려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향하는 정리법이다. 비슷한 의미로 덴마크에서는 휘게(Hugge)라는 단어를 쓴다.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소박한 덴마크 식 라이프 스타일이다. 즉 휘게는 ‘저녁이 있는 삶’ 쯤으로 표현할 수 있어 일을 하는 것도 삶을 즐기기 위한 방법일 뿐으로 생각한다.

작고 적은 것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의 삶이라면 지금처럼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삶이 아니라 뒤돌아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아주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불필요한 물건들을 하나둘 정리하면서 나누고 함께 하는 삶을 실천해 볼 일이다.

이승휴 기자  tmdgbtkfk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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