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매유통업계에서 인터넷통신판매기업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2016년(2016년4월1일~2017년3월31일) 소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재팬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엔대를 돌파한 반면, 세븐앤아이홀딩스 등 대형소매업체의 절반가량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불황으로 2년 연속 국내소매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시장을 두고 인터넷통신판매기업이 전통적인 점포형소매유통기업의 점유율을 빼앗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재팬의 매출은 2015년 대비 무려 17.5%나 늘어난 1조1747억엔으로 집계돼, 대형 백화점그룹 제이프론트리테일링의 1조 1085억엔을 제치고 6위로 부상했다. 상품 선택의 편리함이나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결과다.

아마존재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4월부터는 ‘아마존 프레쉬’라는 서비스를 시작해 신선 식품 판매에도 손을 뻗치는 한편 백화점이나 드러그스토어의 상품도 배달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연회비 3900엔의 '프라임회원'은 무료배송의 특전외에도 동영상이나 음원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재팬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한다면 매출면에서 올해안에 일본 최대 백화점그룹 미츠코시이세탄홀딩스를 추월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아마존재팬 이외에도 젊은층 타겟의 패션전문쇼핑몰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763억엔으로 2015년에 비해 40%나 폭증했다. 가전제품 전문판매점 요도바시카메라의 경우 전체 매출액은 3% 줄어들었지만, 인터넷통신판매부분은 1080억엔으로 약 10% 증가했다.

이같이 인터넷통신판매기업은 큰폭의 매출증가를 보이며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기존 소매업 매출상위 20대 기업 중 절반인 10개사는 오히려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매출액 순위 1위인 일본 최대 소매업체 이온의 매출액은 334억엔 늘어나는데 그쳤고, 2위인 세븐앤아이도 백화점과 종합슈퍼마켓의 부진으로 인해 2100억엔이나 큰 폭의 매출하락을 겪었다. 미츠코시이세단홀딩스 등 대형백화점그룹도 일제히 매출이 줄었다. 

한편, 2016년 일본의 소매업 판매총액은 139조8770억엔으로 전년대비 0.6% 줄어들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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