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결함으로 1조엔대의 손실을 보며 경영 위기에 빠졌던 일본 차부품의 자존심 다카타가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파산에 해당) 적용을 신청했다고 NHK 등 일본언론등이 보도했다.

일본언론 등에 따르면 타카타는 이날 오전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을 신청했으며 법원도 이를 수리했다. 미국 자회사인 TK홀딩스도 전날 민사재생법에 해당하는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 적용을 신청했다. 타카타의 부품을 공급받은 자동차업체들은 대신 부담한 리콜 비용의 대부분을 민사재생법 절차를 통해 채권으로 신고하게 된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잇따른 리콜에 따른 비용을 보함해 타카타의 부채 총액은 1조엔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의 제조업 도산 사례로는 전후 최대규모이자 전산업을 통틀어 역대 8위였던 니치에이파이낸스(1996년 도산)의 사례를 뛰어 넘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도산한 일본 기업들의 부채총액인 1조 9508억엔의 절반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타카타의 경영재건은 중국 자동차부품회사에 편입된 미국의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ey Safety Systems)'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등은 전했다.

타카타는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 이상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2008년에 에어백 결함이 본격적으로 문제 된 이후 지금까지 교환 대상 차량만 최소 1억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타카타를 7월27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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