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할인판매 규제 속 신규 수입원 확보에 혈안

이미지=기린 홈페이지 화면 캡쳐

기린과 산토리 등 일본의 대형 맥주업체들이 무알콜 맥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린맥주는 지난 4월 발매를 시작한 '제로이치'의 생산량을 빠른 시일내에 당초 계획보다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토리맥주도 '올프리'의 판매량을 전년동기대비 10% 늘릴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직장이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할인판매규제로 맥주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맥주업체가 직접 신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힘을 쏟은 덕분이기도 하다.

기린맥주의 '제로이치'는 발매 후 2개월만에 연간목표의 절반에 해당하는 63만 케이스를 팔아 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부진했던 '기린프리'의 대체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이치제로'의 인기에 대해 기린맥주 관계자는 "정부의 '일하는방식' 개혁에 힘입어 라이프스타일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회사에서 퇴근한 후에도 육아나 가사 등을 병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취하지 않으면서도 상쾌한 맛을 느끼고 싶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프리'는 6~7월경에 증산 과정을 거쳐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720만 케이스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산토리맥주에 따르면 일본내 무알콜 맥주시장은 전체 1800만 상자로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기존 설비를 개선하거나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증산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일본 국세청이 6월부터 맥주 등 주류의 할인판매에 대한 규제를 대폭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이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가 닛케이 POS에서 지난 5월 넷째 주와 6월 둘째 주를 비교 한 결과, 맥주의 매장가격은 8% 내외 상승한 반면, 판매수량은 약 20% 감소했다. 

기린과 산토리가 무알콜 맥주시장에 증산 카드까지 써가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할인판매규제로 인해 점차 줄어드는 맥주판매를 보충할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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