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지장애 행불자 1만 5000명 넘어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고독사,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등 이미 초고령사회의 그림자가 여기저기 드리운 일본에서 지난해 한해 인지장애(일명 치매)로 인한 행방불명 건수가 1만 5000건을 넘어서면서 해당 통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경찰청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6년도 한 해 인지장애로 인한 행방불명자로 전국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전년 보다 26.4% 증가한 1만 543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5.8%는 남성인 것으로 집계돼,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보면 오사카가 18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이타마가 1641명, 도쿄 1487명, 효고 1300명, 아이치 1265명의 순이었다.

행불자 중 98.8%는 신고 접수 후 경찰 및 가족 등에 의해 연 내에 소재가 파악된 것으로도 조사돼, 인지장애로 인한 행방불명자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기 대응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에 인지장애로 인한 행불자 중 소재가 확인된 사람은 2015년 이전에 신고서를 제출한 73명을 포함해 총 1만 5314명이었다. 

경찰 조사로 발견된 케이스가 63.7%로 가장 많았으며, 행불자의 자력 귀가 및 가족에 의해 발견된 경우는 32.3%였다. 3.1%에 해당하는 471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일본은 앞으로 8년 후인 2025년 국민의 10% 이상이 인지장애 혹은 인지장애 예비군인 이른바 '인지장애 사회'에 돌입할 전망이다. 2025년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이 모두 75세 이상이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5년 일본의 인지장애 노인 인구를 73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인지장애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인구에 대해서는 집계를 내지 않았으나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전문가들에계 의뢰해 추산한 결과 2025년에 경도인지장애 인구는 5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본의 인지장애 혹은 경도인지장애 인구는 총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일본 국민 9명 중1명,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3명 중 1명이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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