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정부가 정부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실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국민들의 성인병 예방 및 관리에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운동습관 및 식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한 후, 성인병에 걸리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책 등을 조언하는 방식이다. 경제산업성은 2018년도부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처럼 AI를 성인병 예방에 활용하면 연간 40조엔 이상의 의료비 절감 효과 및 건강 관련 시장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발 및 운용은 국립 연구개발 법인인 '일본 의료 연구개발 기구'가 맡아 진행하고, 올 가을부터 기업체의 건강보험조합 등의 협력을 받아 성인병과 관련 있는 수천명의 데이터를 취합한다. 

AI는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지를 분석해, 환자 및 환자 예비군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며칠에 한번 꼴로 "운동합시다", "염분은 피해 주세요"라는 등의 적절한 조언을 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사나 간호사 등의 지도에 의한 것보다 인건비 등의 비용 절감효과 이외에도 AI의 분석력으로 성인병 환자 예비군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본인이 희망하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AI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더 상세한 조언을 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제산업성은 AI를 활용한 성인병 관리 시스템을 올해 중 개발을 완료해 내년도부터 기업체를 대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단순히 AI로부터 이메일을 받는 것으로 병 예방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지난해 실험 결과 이메일 등을 통해 의료진으로부터 생활습관 개선책을 전달받은 사람들의 병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기준 일본의 의료비는 41조엔에 달한다. 이중 생활습관 관련 질병은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증화를 미연에 방지하면 의료비 억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의 경우, 통원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증상의 환자 치료비는 연평균 40만엔 정도이지만, 투석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치료비가 580만엔까지 10배 넘게 치솟는 경우도 있다. 

경제산업성은 예방의료 충실화로 연간 1조엔 정도의 의료비 절감효과와 더불어 다이어트나 휘트니스 등의 건강관련 시장규모는 4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