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 : 2000~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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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 여하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반영하듯 교육수준이 낮을 수록 혼인·출산율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출산이 경제력과 상관성이 큰 만큼, 소득이 낮으면 결혼을 못하거나 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에 따르면 2015년 20세 이상 전체 남성의 1000명당 혼인 건수는 15.1건으로 2000년(19.8건)에 비해 4.8건 줄었다. 

혼인 자체가 줄고있는 상황인데 교육수준별로 감소폭에 격차가 있었다. 대졸이상 남성의 혼인은 15년 사이 32.8건에서 24.5건으로 줄었다. 4분의 3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고졸 남성의 1000명당 혼인은 18.7건에서 9.8건, 중졸이하는 6.4건에서 3.6건으로 감소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졸이상 남성과 비교한 고졸 남성의 혼인 비율은 2000년 60% 정도였지만, 2005년 약 50%로 낮아졌고, 2010년과 2015년에는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세 이상 여성의 1000명당 혼인 건수는 2000년 18,9건에서 2015년 14.6건으로 감소했다. 

고졸 여성의 혼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00년 고졸 여성의 혼인은 22.9건이었지만, 2015년에는 10.0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대졸이상 여성의 혼인은 41.2건에서 28.6건으로 줄었고, 중졸이하는 3.7건에서 2.3건으로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평균초혼연령도 교육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32.6세로 대졸 이상의 32.5세, 고졸 32.8세, 중졸 이하 36.5세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이 늦다는 얘기다. 반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비교적 고른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5년 전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30.1세다. 대졸 이상이 30.2세로 가장 높았고 중졸 이하가 29.9세, 고졸은 29.7세였다. 

고졸 여성은 다른 학력의 여성보다 아이를 덜 낳고 이혼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0~59세 여성 전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이었다. 

중졸 이하가 1.60명으로 가장 높고 대졸 이상은 1.32명, 고졸 1.02명 순이었다. 지난 15년간 고졸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49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크다. 20세 이상 여자의 이혼율은 5.3건이었으며, 고졸이 7.5건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이 4.4건, 중졸 이하가 3.5건이었다.

한편 2015년 60세 이상에서 중졸 이하의 사망률(1000명 당 사망자수)은 29.2명으로 대졸 이상 14.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5년 전 대비 2015년 60세 이상 사망률은 대졸 이상에서 2.8명이 감소해 다른 학력층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최근 5년간(2010~2015년) 30세 이상 연령대에서 대졸 이상 사망률은 남자 3.0명, 여자 0.9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중졸 이하 사망률은 같은 기간 남자는 25.3명에서 27.7명으로, 여자는 16.4명에서 19.1명으로 각 2.4명, 2.7명 늘었다.

이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을 관리하는 비용을 많이 지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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