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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운수가 택배총량규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토운수는 인터넷통신판매회사와의 운송계약 일부를 해지할 방침이다. 불법적인 장시간노동이 일상화된 택배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인 고객과의 거래를 중단하더라도 택배취급물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부 화주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화물량에 따라 적용요금 할인 폭이 크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법인 고객이 계약 중단의 주된 대상으로 대기업 판매회사도 포함된다. 야마토운수는 이들 법인 고객들과의 계약기간 만료를 끝으로 더이상 운송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야마토운수의 지난해 취급 물량(약 18억7천만개)의 몇 퍼센트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9월말까지 해지 협상을 완료하고 10월에 발표할 중기 경영계획에 협상결과를 반영키로 했다.

야마토운수의 취급물량은 지난 5년간 약 4억 4천만개가 늘어난 반면 화물 1개당 수익은 오히려 40엔 가까지 떨어졌다. 2013년경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아마존재팬을 중심으로 낮은 요금의 화물 비중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014년도에는 법인 고객 대상 요금 인상 협상에 주력한 결과, 평균 단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적도 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야마토운수 측은 "지금까지는 법인 고객과 계약 중단을 전제로 협상한 적은 없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계약 해지를 각오하더라도 요금 인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야마토운수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법인 고객들 중에는 사가와익스프레스나 니혼유빙 등 다른 주요 택배업체와 배송전환 협상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택배물량 급증과 일손부족 상황 하에서 요금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향후 택배업체와 법인고객간에 요금인상이 결정되면 인터넷통신판매 이용자의 배송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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