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발생한 천문학적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도시바가 매물로 내놓은 '도시바메모리'의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4일 NHK는 애플이 도시바가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메모리'에 적어도 수천억엔 규모의 출자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진행되던 매각방식과 달리 애플이 '도시바메모리'에 자본참여를 한다는 뜻으로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적어도 수천억엔을 투자해 '도시바메모리'의 일정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 등의 제품에 사용되는 도시바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 기술유출을 우려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외국환관리법에 따라 사전심사를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애플의 '도시바메모리' 출자 가능성이 근거없는 소문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외에도 애플은 도시바 연합군에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까지 끌어들여 3개 회사가 삼각공조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이정밀공업이 지분 30%를 사들이고, 애플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도시바도 지분 일부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는 복수의 일본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으나 3월 말 마감한 1차 입찰에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 미국 반도체 메이커 브로드컴, 미국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대만희 홍하이정밀공업이 경쟁사들에 비해 1조엔 가량 더 많은 3조엔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이 도시바와 독접 교섭권을 주장하고 나서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었지만. 애플 참가 가능성으로 다시한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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