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부부간 연령차 붕괴···日 부부 4쌍 중 1쌍은 아내가 연상
일본에서는 이미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다'라고 하는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부부간 연령차가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15년도 제15회 출생동향기본조사(독신자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일본의 미혼남성 중 41.8%는 배우자 선호 연령으로 ‘동갑’을 꼽았다. 2위인 '1~2세 연하(14.9%)'을 포함하면 전체의 56.7%가 동갑내기부터 2세 연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차 | 비율 | |
1위 | 동갑 | 21.0 |
2위 | 남편 1세 연상 | 13.5 |
3위 | 남편 7세이상 연상 | 11.4 |
4위 | 아내 1세 연상 | 9.6 |
5위 | 남편 2세 연상 | 9.1 |
6위 | 남편 3세 연상 | 7.2 |
7위 | 아내 4세이상 연상 | 6.5 |
8위 | 남편 4세 연상 | 5.7 |
9위 | 아내 2세 연상 | 4.7 |
10위 | 남편 5세 연상 | 4.5 |
미혼여성의 경우, ‘1~2세 연상(29.6%)’, ‘동갑(28.4%)’을 배우자 희망 연령으로 꼽았다. 이처럼 미혼남녀 모두 약 60%는 동갑~2세 연상·연하를 이상적인 배우자 연령으로 꼽아 희망 비율이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혼여성의 약 80%가 동갑내기부터 4세까지 비교적 연령차가 많지 않은 배우자를 선호하는 한편, 미혼남성의 경우는 이 비율이 70%에 그쳐 5세 이상의 연하 배우자를 희망하는 미혼남성 비율이 5세 이상의 연상 배우자를 희망하는 미혼여성 비율보다 많아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배우자 선호 연령과는 별도로 실제 결혼한 커플들의 연령차는 어떨까.
일본 후생노동성의 2015년 인구동태조사(혼인신고서를 제출한 초혼부부의 연령차)에 따르면 남성이 1세에서 4세까지 연상인 결혼은 57%로 희망과 현실과의 괴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어 남성이 7세 이상 연상인 결혼은 11%로 남성의 희망 연령 비율(8.5%)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희망 | 남성희망 | ||||||
순위 | 남성과의 연령차 | 비율 | 누계비율 | 순위 | 여성과의 연령차 | 비율 | 누계비율 |
1위 | 1~2세 연상 | 29.6 | 29.6 | 1위 | 동갑 | 41.8 | 41.8 |
2위 | 동갑 | 28.4 | 58.0 | 2위 | 1~2세 연하 | 15.0 | 56.7 |
3위 | 3~4세 연상 | 20.6 | 78.6 | 3위 | 5~6세 연하 | 14.5 | 71.2 |
4위 | 5~6세 연상 | 12.0 | 90.6 | 4위 | 3~4세 연하 | 12.0 | 83.2 |
5위 | 7세이상 연상 | 5.6 | 5위 | 7세이상 연하 | 8.5 | ||
6위 | 연하 | 3.9 | 6위 | 연상 | 6.7 |
반면, 남녀 모두 희망 연령이 10% 미만인 연상 여성(남성희망:6.7% / 여성희망:3.9%)과의 결혼 비율은 24%에 달했다. 2015년도 연상 여성과의 결혼은 실제로 여성 희망 연령 비율보다 약 6배, 미혼남성 희망 연령 비율보다는 약 4배나 많아 희망과 실제 결혼 연령과는 매우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초혼 부부의 연령 차이 추이도 과거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45년동안 남성 배우자가 연상인 전통적인 패턴은 약 80%에서 약 60%로 크게 감소한 반면, 여성이 연상인 결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이르러서는 이 비율이 더욱 높아져 약 4쌍 중 1쌍은 여성 배우자가 연상으로 뚜렷한 '연상아내·연하남편' 경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서 보듯 최소한 일본에서는 남성 배우자가 연상이라는 전통적인 결혼 연령차는 이미 과거의 트렌드가 되어 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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