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마감 시한을 2차례 넘긴 끝에 11일 이례적으로 감사의견 없이 2016년 4~12월(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감사 의견 없이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일본의 주요 기업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도시바는 이날 이 기간 손익이 532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4794억엔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드러난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도시바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마이너스 2256억엔으로 채무초과에 빠졌다.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은 이날 중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주가는 결산 시한인 이날 한때 약 7%까지 떨어졌다가 2.7% 하락 마감했다.

한편 도시바가 매각하려는 반도체 사업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股有限公司) 산하의 폭스콘이 일본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가로 무려 3조엔 가량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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