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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택배업계에 불어 닥친 '일하는 방식' 개혁
日택배업계에 불어 닥친 '일하는 방식' 개혁
업계 1위 야마토운수, 당일배송 폐지 추진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7.04.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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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7년만에 택배기본요금 인상 협상 개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운수가 택배 기본요금 인상 협상과 더불어 대형 인터넷통신판매 업체의 위탁 당일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통신판매가 해를 거듭할 수록 급증하는 가운데 택배기사를 비롯한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당일배송 서비스가 장시간 노동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이를 계속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야마토운수는 이처럼 택배기사의 부담 경감을 목표로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로써 다른 인터넷통신판매 업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야마토운수는 주요법인 고객 중 하나인 아마존재팬의 판매물량을 위탁받아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당일배송은 매일 저녁부터 야간에 집중돼 택배기사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고, 야마토 입장에서는 대형 법인고객에게 적용되는 할인 운임으로 말미암아 물량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수익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 야마토운수는 지난해 8월 택배 차량 운전사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초과근무수당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시정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야마토운수는 도쿄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가와규빈(佐川急便), 닛폰유빈(日本郵便) 등 다른 택배업체와의 공동 배달망 구축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인력 채용 규모 확대와 27년 간 '동결'돼왔던 택배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굳히고 주요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독신이나 맞벌이가구가 늘면서 수취인 부재로 인한 재배달율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가정이나 사무실이 아닌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서도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택배박스'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택배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배송량의 약 20%가 재배달 물량으로 택배업에 종사하는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9만명의 노동력이 재배달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시간대 지정배송제 재검토와 재배달 수령시간 단축 등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정 배송시간대 중 이용률이 저조한 '정오~오후2시'와 이용률이 높은 반면 시간대가 짧은 '오후 8~9시' 를 폐지하는 대신 '오후 7~9시'시간대를 신설한다. 신설된 시간대는 6월부터 시행된다.

4월 말경부터는 현재 오후 8시인 재배달 접수마감시간을 1시간 앞당긴 오후 7시로 정해 실시하기로 했다.

야마토운수는 또 출퇴근 시간 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인터벌 근무제'도 올해 10월부터 도입, 출퇴근 간격은 최소 10시간으로 정했다.

인터넷통신판매 급증 영향으로 취급물량이 크게 늘어나자 택배기사들의 노동환경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야마토운수 노조는 지난달 노사교섭에서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택배수주 물량을 전년도 수준을 넘지 않도록 억제하는 '택배취급총량제' 도입을 요구하고 이례적인 노사협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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