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에 이어 TV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터키 대형 가전사 베스텔, 중국 하이센스 등 수개 사와 매각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최대 수백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매각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백색가전 부문을 중국 메이디집단에 매각한 바 있는 도시바는 계속 적자를 내는 TV 부문도 사업재편 차원에서 처분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불어난 손실을 메꾸기 위해 비핵심 사업 매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도시바는 1960년 일본 최초로 컬러 TV를 출시했다. 하지만 2015년 회계 스캔들 여파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해외 TV사업을 브랜드 제공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국내에서 개발과 판매에 전념했다. 

현재 '레구자' 브랜드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6년도 일본 판매량은 60만대 수준으로 감소세에 있다. 2016년 4~9월 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한 279억엔, 손익이 10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매각 대상인 도시바 영상 솔루션의 주식 대부분으로 고용과 거점, 도시바 브랜드 유지를 인수자 측에 요청할 생각이다.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은 유럽에서 도시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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