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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Insight-日물류업계②] 일손부족 물류업계 구세주 '디지털 로지스틱스'
[Industry Insight-日물류업계②] 일손부족 물류업계 구세주 '디지털 로지스틱스'
디지털기술 활용한 물류서비스의 변화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7.04.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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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택배물량이 쏟아지는 12월의 경우, 고양이 손을 빌려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시기엔 한명의 택배원이 1일 200개가 넘는 택배물량을 소화해야 한다. 10시간 배송을 한다고 치면 1시간에 20개, 3분당 1개의 물건을 배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익일·당일·시간지정배송 등의 서비스 품질을 논하는 것은 사치다.

급기야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월 '개정물류통합효율화법안'을 각의 결정하고 물류업계 부담경감에 적극 돌입했다. 이 법안은 중소사업자의 지원과 사업자간 협력체제 구축을 지원해 운송용차량의 적재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일손부족 해소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물류업계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예를 들어 유류비가 낮아져 물류업계의 마진이 늘어나면 화주의 운임인하요구 목소리도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적인 부담경감 대책으로는 운송업자의 부담을 덜어내기는 커녕 소비자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물류현장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디지털기술에 의한 로지스틱스의 변혁이다.

로지스틱스(물류)란 본래 병참이나 군부대후방지원을 의미하는 군사용어였지만, 오늘날에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조달·생산·물류·판매·폐기를 효율적이고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기업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 로지스틱스의 각 영역에서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1. 공유경제형 물류 서비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물류서비스가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할 서비스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자산이나 기술을 빌려 중개하는 공유경제형 물류서비스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의 'Cargomatic'사는 화주와 택배기사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주가 화물 배송지를 회사의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견적금액과 집하·배송 예상시간을 표시한다. 화물을 운반하는 택배기사는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의뢰받을 수 있다. 화주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빨리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택배기사는 트럭의 적재율과 가동율을 높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인터넷 인쇄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쿠스루가 2015년 12월부터 '하코베루'라는 공유경제형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통신판매 대기업인 아마존도 2015년 9월부터 '우버'와 유사한 배송서비스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를 시작했다. 우버 차량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콜택시 운영을 하듯 플렉스 참여자들도 개인이 소유한 차량으로 아마존 고객의 물건을 배달해준다. 일종의 공유경제형 서비스인 것이다. 

아마존 플렉스는 아마존의 1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Prime Now)'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라임나우는 1시간 이내로 상품이 도착하면 소비자가 7.99달러를 지불하고 배송이 2시간이 넘어가면 배송비를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다.

아마존 플렉스는 단시간에 짐을 전달하기 위해 물류 자원을 화주 측에서 스스로 조달하는 독특한 접근이다. 원래 아마존은 물류의 자비 화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8 월에 자사 전용화물 항공기 '아마존 원(Amazon One)'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해운 사업에도 참여하고있다. 또한, 전술 물류 버전 Uber 같은화물 운송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문도있다.

다만, 이러한 아마존도 모든 상품에 대해 자체 배송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한계에 봉착한 기존의 물류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공유경제형 서비스를 활용해 타 인터넷통신판매업체와의 차별화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자율주행을 이용한 배송 무인화

로지스틱스의 각 공정은 운송·하역·보관·포장·유통가공·정보관리의 6가지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운송비용의 비중이 가장 높아 일본에서는 물류비용의 약 60%를 운송비용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운송비용의 절감과 속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 드론, 그리고 배달 로봇, 무인대열주행 트럭 등 물류 무인화 기술이다.

무인 항공기, 이른바 드론에 의한 화물운송은 2013년에 아마존이 발표한 '프라임 에어(Prime Air)' 구상이 계기가 되어 구글, DHL, 미국 세븐일레븐, 라쿠텐 등 다양한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다.

한편, 드론 등 물류무인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충돌회피기술, 운항관리시스템의 정비, 상업적이용에 관한 규정 정비 등의 과제도 산적하다. 일본에서는 2018년경을 목표로 낙도와 산간지역에서, 2020년대 이후에는 도시를 포함한 전지역에서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 실현을 목표로한 로드맵을 정했다.

드론 등 항공 배송뿐만 아니다. 지상에서 자율주행하는 배달 로봇의 활용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의 신생기업인 '스타쉽 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로봇은 탑재된 GPS와 카메라를 통해 정해진 위치에 있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약 2개 가량의 쇼핑백을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2마일(약 3.2km)의 거리를 30분 이내에 주행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영국과 독일의 택배서비스업체와 손잡고 런던, 뒤셀도르프, 베른 등 유럽 5개도시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지에서 식품을 배송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런던의 중심가에서 주문형 배달을 할 경우 현재는 최대 12 파운드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배달 로봇을 활용하면 이를 1 파운드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자동 배달 로봇 배송 업무를 인정하는 법안이 성립되어 올해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의 작성에는 스타쉽 테크놀러지가 협력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법안이 심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에서의 로봇 배달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는 머지 않는 장래에 피자 배달을 하는 로봇을 미국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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